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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정리) 규원가 - 허난설헌

by 세모답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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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규원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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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원가

허난설헌

 

O 갈래 : 내방가사(규방 가사), 서정가사

O 작가 : 허난설헌으로 추정

O 연대 : 선조 때로 추정

O 율격 : 3.44음보

O 문체 : 운문체. 가사체

O 구성 : ---결의 4단 구성

O 내용 : 조선조의 봉건적 남존여비 사상 속에서 눈물 과 한숨으로 얼룩진 인고(忍苦)의 삶을 살았던 부녀자들의 애닯은 심정을 노래함

O 성격 : 일명 원부사(怨夫詞)라고도 함.

O 주제 : 봉건 제도하에서의 부녀자의 한()

O 의의 : 규방 가사의 선구자인 작품. 현전하는 최초의 여류 가사

O 일명 : ‘원부가(怨婦歌)’ 혹은 원부사(怨婦辭)’

O 출전 : <고금가곡(古今歌曲)>

 

O 본문 풀이

 

엇그제 저멋더니 어이 다 늘거니.

젊었더니 벌써

少年行樂(소년행락) 생각일러도 속절업다.

젊은 시절 행했던 즐거움말해도 어찌할 도리 없다.

늘거야 서른  자니 목이 멘다.

서러운

=> 서사 : 서러운 회포를 적는 감회

 

<현대어 풀이> 엊그제 젊었더니 어찌 벌써 이렇게 다 늙어버렸는가? 어릴 적 즐겁게 지내던 일을 생각하니 말해야 헛되구나. 이렇게 늙은 뒤에 서러운 사연 말하자니 목이 멘다.

 

父生母育(부생모육) 이 내 몸 길러 낼 제,

부모님이 낳으시고 기르시며 몹시 고생하여

필은 못 바라도

공작과 후작의 배필

()더니,

군자의 좋은 배필

三生(삼생)이오 月下(월하)

전생, 현세, 내세-불교 윤회사상 / 원통한 업보 / 월하노인 - 중매인

경박자(輕薄子) 만나 잇서,

서울의 호방하고 의협심이 있는 사람 / 경박한 사람 / 꿈같이

當時(당시)用心(용심) 살어름 디듸는 듯,

마음 쓰기 여리박빙-매우 위태로움

=>본사 : 과거(젊은 시절) 회상

 

<현대어 풀이> 부모님이 낳아 기르며 몹시 고생하여 이 내 몸 길러낼 때, 높은 벼슬아치의 배필은 바라지 못할지라도 군자의 좋은 짝이 되기를 바랐더니, 전생에 지은 원망스러운 업보요, 부부의 인연으로(불교의 윤회 사상) 장안의 호탕하면서도 경박한 사람을 꿈같이 만나, 시집간 뒤에 남편 시중들면서 조심하기를 마치 살얼음 디디는 듯하였다.

 

三五(삼오) 二八(이팔) 겨오 지나

1516세 겨우

天然麗質(천연여질) 절로 이니,

타고난 아름다움 나타나니

얼골 態度(태도)百年期約(백년기약)얏더니,

(형체)

年光(연광)이 훌훌 造物(조물),

세월이 훌훌 빨리 지나가고 조물주 시기함이 많아서

 

봄바람 가을 믈뵈오리 북 지나듯.

세월 베틀에 북 지나가듯(매우 빠름)

 

두고

눈같이 반짝이는 머리카락과 꽃같은 얼굴

面目可憎(면목 가증) 되거고나.

얼굴 생김새가 가증스러움

 

얼골 내 보거니 어느 임이 날 괼소냐.

(모습) 사랑하겠는가?

스스로 누구를 .

부끄러우니 (설의법)

=> 본사 : 늙고 외로운 신세 자탄(自歎 - 스스로 탄식)

 

열다섯 열여섯 살을 겨우 지나 타고난 아름다운 모습 저절로 나타나니, 이 몸(형체) 이 태도로 평생을 약속하였더니, 세월이 빨리 지나고 조물주마저 다 시기하여 봄바람 가을물, 곧 세월이 베틀의 베올 사이에 북이 지나가듯 빨리 지나가 눈같이 반짝이는 머리카락과 꽃같이 아름다운 얼굴 어디 두고 모습이 밉게도 되었구나. 내 얼굴을 내가 보고 알거니와 어느 님이 사랑할 것인가? 스스로 부끄러워하니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三三五五(삼삼오오) 원의

삼삼오오 몰려 다니는 기생집

새 사람이 나단 말가.

 

곳 피고 날 저물 제 定處(정처) 업시 나가 잇어,

 

白馬(백마) 으로 어머무는고.

흰 말에 금 채찍(호사스러운 행장)

遠近(원근)을 모르거니 消息(소식)이야 더욱 알랴.

멀고 가까운 것 설의법

=> 본사 : 남편에 대한 원망

 

<현대어 풀이> 여러 사람이 무리지어 다니는 기생집에 새 기생이 나타났다는 말인가? 꽃 피고 날 저물 때 정처없이 나가서 호사스러운 행장을 하고 어디어디 머물러 노는고? (집안에만 있어서) 원근 지리를 모르는데 임의 소식이야 더욱 알 수 있으랴.

 

因緣(인연)을 긋쳐신들 각이야 업슬소냐.

인연이 끊어졌지만 (설의법)

얼골을 못 보거든 그립기나 마르려믄

모습 그립지나 말지(매우 그리움)

열 두  김도 길샤 설흔 날 支離(지리).

하루 길기도 길구나. 삼십일(한 달) 지루하다

玉窓(옥창)에 심梅花(매화) 몃 번이나 픠여 진고.

몇 년이 지남

겨울 밤 차고 찬 제 자최눈 섯거 치고,

 

여름날 길고 길 제 비는 무스 일고.

궂은

三春花柳(삼춘화류) 好時節(호시절)

꽃 피고 버들잎이 돋아나는 좋은 시절

景物(경물)시름업다.

경치 생각없다.

가을 방에 들고 ()에 울 제,

귀뚜라미

긴 한숨 눈물 속절업시 만 만타.

떨어지는 생각(그리움)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려울사.

=> 본사 : 계절 변화에 따른 임에 대한 그리움

 

<현대어 풀이> 겉으로는 인연을 끊었다지만 님에 대한 생각이야 없을 것인가? 임의 얼굴을 못 보거니 그립기나 말았으면 좋으련만, 하루가 길기도 길구나. 한 달 곧 서른 날이 지루하다. 규방 앞에 심은 매화 몇 번이나 피었다 졌는고? 겨울 밤 차고 찬 때 자국 눈 섞어 내리고, 여름날 길고 긴 때 궂은비는 무슨 일인고? 봄날 온갖 꽃 피고 버들잎이 돋아나는 좋은 시절에 아름다운 경치를 보아도 아무 생각이 없다. 가을 달 방에 들이 비추고 귀뚜라미 침상에서 울 때 긴 한숨 흘리는 눈물 헛되이 생각만 많다.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렵구나.

 

도로혀 풀쳐 혜니 이리 여 어이 .

돌이켜 풀어 생각하니

靑燈(청등)을 돌라 노코 빗기 안아,

푸른 거문고 비스듬히

한 곡조를 시름 조섯거 타니,

노래 이름 연주하니

댓소리 섯도 ,

소상강 밤비 대나무 소리 섞어 도는 듯

華表(화표) 千年(천년)別鶴(별학)우니 ,

망주석 특별한 학 계속 우는 듯

玉手(옥수)타는 手段(수단) 녯 소래 잇다마,

섬섬옥수 연주하는 솜씨

寂寞(적막)니 뉘 귀에 들리소니.

부용(연꽃)이 그려진 휘장

장이 九曲(구곡)되야 구븨구븨 쳐서라.

아홉 번 꺾이어 끊어졌구나.

'소상 야우의 댓소리''화표천년의 별학 울음 소리'의 원관념

= 녹기금 소리

=> 본사 : 거문고에 의탁한 외로움과 한

 

<현대어 풀이> 돌이켜 여러 가지 일을 하나하나 생각하니 이렇게 살아서 어찌할 것인가? 등불을 돌려 놓고 푸른 거문고를 비스듬히 안아 벽련화 한 곡을 시름까지 섞어 연주하니, 소상 강 밤비에 댓잎 소리가 섞여 들리는 듯, 망주석에 천 년만에 찾아 온 특별한 학이 울고 있는 듯, 아름다운 손으로 타는 솜씨는 옛 가락이 아직 남아 있지마는 연꽃 무늬가 있는 휘장을 친 방이 텅 비었으니 누구의 귀에 들릴 것인가? 마음 속이 아홉 번 꺾이어 굽이굽이 끊어졌도다.

 

하리 잠을 드러 의나 보려 ,

차라리

바람의 닢과 풀 속에 우는 즘생,

떨어지는 짐승

무스 일 원수로서 잠조차 .

무슨 깨우는가?

天上(천상)

 

銀河水(은하수) 막혀서도,

(장애물)

 

七月 七夕(칠월 칠석) 一年一度(일년일도)

일 년에 한 번

失期(실기) 아니거든,

시기를 잃지(어기지)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슨 弱水(약수) 가렷관듸,

(장애물)

오거나 가거나 消息(소식)조차 쳣는고.

끊어졌는가?

간의 비겨 셔서 님 가신 바라보니,

비스듬히 기대어

草露(초로)맷쳐 잇고 이 디나갈 제,

풀잎 이슬(눈물) 저녁 구름(그리움)

竹林(죽림) 푸른 새 소리 더욱 설다.

대나무 숲 곳에 (감정 이입)

 

세상의 서룬 사람 수업다 려니와,

붉은 얼굴(젊은 여자)

紅顔(홍안)이야 날  이실가.

복이 없고 팔자가 사나움 같은 사람이 있겠는가(설의법)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 여라.

까닭으로 살 듯 말 듯

=> 결사 : 기다림과 운명에 대한 한탄

 

<현대어 풀이> 차라리 잠이 들어 꿈에나 임을 보려 하니, 바람에 지는 잎과 풀 속에서 우는 벌레는 무슨 일이 원수가 되어 잠마저 깨우는고? 하늘의 견우성과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을지라도 칠월 칠석 일 년에 한 번 씩 때를 어기지 않고 만나는데, 우리 임 가신 후는 무슨 장애물이 가리었기에 오고 가는 소식마저 그쳤는고? 난간에 기대어 서서 님 가신 데를 바라보니, 풀 이슬은 맺혀 있고 저녁 구름이 지나갈 때 대 수풀 우거진 푸른 곳에 새소리가 더욱 서럽다. 세상에 설운 사람 많다고 하려니와 운명이 기구한 여자야 나 같은 이가 또 있을까? 아마도 이 임의 탓으로 살 듯 말 듯 하여라.

 

 

 

O 화자의 정서

자조 스스로 慚愧(참괴)니 누구를 怨望(원망).
薄命(박명)紅顔(홍안)이야 날 가이실 가.
탄식 年光(연광)이 훌훌
열두  김도 길샤 설흔 날 支離(지리).
원망 長安遊俠(장안 유협) 輕薄子(경박자) 치 만 나 잇서,
三三五五(삼삼오오) 冶遊園(야유원)의 새 사람이 나단 말가.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슨 弱水(약수) 가렷관듸, / 오거나 가거나 消息(소식)조차 쳣는고.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여라.

 

 

O 이 글의 화자의 정서와 표현방법

시적 상황 남편의 사랑을 잃고 슬픔에 잠김.
화자의 정서 자조, 탄식, 임에 대한 원망 - 여인의 한()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 표현 방법
감정 이입 - 서러운 새 소리
객관적 상관물 - 자최눈, 궂은 비,
녹기금
설의법, 의인법, 대구법, 직유법 등의 다양한 비유법 사용
고사를 인용하여 작품의 분위기를 유려 하고 세련되게 이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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