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사연) 제가 정말 매정한가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은 3년됐고, 저는 34, 아내는 30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고, 저와 아내는 아버지 회사에서 근무합니다. 아내는 경리업무를 맡고 있고, 저는 굴착기면허와 대형면허가 있습니다. 원래 주업무는 직원분들 파견 배정업무와 중장비 대여, 관리등 전반적인 사무업무를 맡고 있습니다.평소에는 사무실에 있는데 기간제 파견이 아닌 하루씩 작업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는 제가 나가요. 보통 이런 경우는 덤프보단 굴착기 작업이 많아요. 한달 기준으로는 대충 6~8일정도 출장 나가는 편입니다. 굴착기는 반나절40, 한나절 60 비용을 받고 있고 이 수입은 제가 가지고 갑니다. 월급은 기본급 400+작업수당으로 300~400정도 되고, 1년에 2번 배당금을 지급 받아서 1년치 생활비+도우미이모님 비용은 배당금으로 대충 충당돼서 월급은 대부분 용돈 제외하고 적금+재테크 하는 편입니다. 제가 수입이 많은 편이라 생활비나 이모님 비용은 제가 전액 부담하고 있고, 아내 월급은 알아서 쓰라고 했습니다. 월수금 이모님이 오시고, 나머지 발생하는 집안일은 아내가 대부분 하는 편입니다. 결혼전에는 아내가 대형 보험사에 사무직으로 근무하다가 스트레스가 많아서 결혼 직전에 퇴사하고 전업주부로 있다가
집에만 있기 심심하다고 해서 아버지께서 엑셀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 같은 일은 할 수 있으니까 사무실 나와서 일하라고 해서 아내가 다니게 됐고, 원래 250주다가 매년 10만원씩 월급을 인상해줘서 지금 280이 됐습니다. 사실 아내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은 하루 2시간 될까 말까고,,, (월요일만 2~3시간 일하고, 화수목은 일하는게 1시간도 안됩니다.) 월화수목 4일 출근하고 금토일은 쉬라고 해서 아내는 쉽니다. 일하다가도 제가 사무실에 있는 날은 빨리 퇴근할때도 있고, 결혼한 친구들이 커피 한잔 하자고 하면 2~3시간 바람쐐다 들어옵니다. 그정도로 프리합니다. 가끔 저 모르게 아버지께서 용돈을 주는 거 같구요. 3년동안 서로 만족하면서 살아왔고, 문제가 없었어요. 근데 장인어른께서 이번에 퇴직하셨어요. 계획보다 4~5년 빠르게 은퇴하신 거라 생활비 문제로 자식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했었나봐요. 삼남매를 두셨는데 자녀당 월 100씩 도와줄수 있겠느냐는 얘기가 나왔고, 삼남매가 그렇게 하기로 했대요. 아내가 그 내용을 저한테 알려줘서 자기 월급에서 100 드리면 되지 않아? 했습니다. 근데 본인은 적금이나 여러가지로 들어가는게 많아서 한 2~3년만 제가 100씩 입금해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생활비 내가 다 내고, 이모님 월급까지 내가 다 해결하고 있지 않느냐. 부모님 용돈 문제는 자기 월급에서 해결 하는 게 맞는거 같다. 적금 그만하고 거기서 부모님께 보내드려라. 이렇게 얘기를 했고, 그 2~3년도 못 도와주냐고 저를 매정한 사람 취급을 합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매정하기는 커녕..... 엄청난 배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도 놀면서 일해..... 거기다 주4일제야.... 월급도 실수령 280받아....근데 주3회 이모님까지 오셔... 이정도면 전업주부보다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제가 진짜 매정한 사람인지..... 여성분들의 입장에서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