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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꽃
- 최두석
새벽 시내 버스는
서민들의 삶을 보여 주는 공간
차창에 웬 찬란한 치장을 하고 달린다.
성에를 차창에 핀 꽃으로 표현
엄동 혹한일수록
고통스러운 현실
선연히 피는 성에꽃
민중의 삶의 애환이 담긴 결정체
어제 이 버스를 탔던 / 처녀 총각 아이 어른
미용사 외판원 파출부 실업자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입김과 숨결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흔적
간밤에 은밀히 만나 피워 낸/번뜩이는 기막힌 아름다움
=> 서민들의 삶을 ‘성에꽃’에 비유하여 아름다움을 예찬
나는 무슨 전람회에 온 듯 / 자리를 옮겨 다니며 보고
다시 꽃이파리 하나, 섬세하고도
차가운 아름다움에 취한다.
힘겨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게 피워 낸 성에꽃
어느 누구의 막막한 한숨이던가
서민들의 힘겨운 삶의 애환
어떤 더운 가슴이 토해 낸 정열의 숨결이던가
서민들의 열정과 강한 생명력
일없이 정성스레 입김으로 손가락으로
성에꽃 한 잎 지우고 / 이마를 대고 본다.
서민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
덜컹거리는 창에 어리는 푸석한 얼굴
친구
오랫동안 함께 길을 걸었으니
정의롭고 올바른 길 - 권력에 맞서 투쟁하던 삶
지금은 면회마저 금지된 친구여.
감옥에 있는 친구에 대한 안타까움
O 갈래 : 자유시. 서정시
O 율격 : 내재율
O 성격 : 상징적. 현실 참여적
O 어조 : 그리움과 공감의 어조
O 제재 : 새벽 시내 버스 차창에 서린 성에
O 주제 : 서민들의 삶에 대한 사랑과 시대 현실에 대한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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