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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현대 산문

(요점 정리) 엄마의 말뚝2 - 박완서

by 세모답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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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뚝2 - 박완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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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뚝2

- 박완서

 

O 출전 : “문학 사상”(1981)

O 갈래 : 중편 소설, 연작 소설, 전후 소설

O 성격 : 자전적, 회상적, 실존적

O 배경 : 한국 전쟁 당시와 분단이 고착화된 현재의 서 울

O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O 주제 : 전쟁의 후유증과 분단 문제의 극복 의지

O 특징 :

전쟁의 아픔을 망각해 가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담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한국 전쟁 당시를 회상하는 내용을 삽입한 역순행적 구성

세 편의 이야기가 각각 독립된 완결성을 지니면서 서사적으로 연결된 연작 소설 중 한 편이다.

 

 

O 구성

발단 외출해 있던 는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집에 돌아간다.(현재)
전개 집에 온 는 친정어머니가 눈길에 미끄러져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간다.(현재)
위기 어머니는 수술의 후유증으로 아들이 죽었던 한국 전쟁 당시의 과거로 돌아가는 환각 증세를 일으킨다.(현재)
절정 는 인민군이 오빠를 죽였던 과거를 떠올린다.(과거(
결말 환각에서 깨어난 어머니는 에게 아들을 그랬던 것 처럼 자신의 뼛가루도 강화도에 뿌려 달라고 말한다.(현재)

 

󰀲입체적 구성: 어머니의 행동에 따라 연상되는 과거 상황을 보여줌 -독자의 흥미 유발

 

 

 

 

O 주요 구절 풀이

어느 날 정신이 돌아온 어머니는 당신이 죽은 아들의 뼛가루를 바람에 날렸던 것처럼, ‘에게 자신의 뼛가루도 북쪽의 고향 땅이 보이는 강화도에 뿌려 달라고 말한다.

 

󰀲 아들의 뼛가루를 뿌린 것과 같이 자신의 뼛가루를 고향 쪽으로 뿌려 달라는 어머니의 유언은 저승에서나마 아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 죽어서라도 고향에 돌아가고자 하는 소망, 지속되는 분단 현실에 대한 개인적 차원에서의 저항 등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어머니가 두 손으로 허공을 휘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휘젓는 헛손질하곤 달라 보였다. <중략> “엄마, 뭐해?” / 나도 모르게 어릴 때의 말투로 물었다. “ 보면 모르냐? 빨래를 했으면 웃도리는 웃도리, 빤쓰는 빤쓰, 양말은 양말끼리 개켜 놔야지 한데 쑤셔 박아 놓으면 쓰냐?”

 

󰀲 난데없이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빨래를 개는 시늉을 하는 어머니의 행동에서, 수술을 받은 후 어머니의 의식이 환각 상태에 빠져 어린 남매를 키우던 수십 년 전으로 돌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본 역시 무심결에 어릴 적 말투로 어머니께 묻고 있다.

 

 

 

아직도 빨래를 덜 개켰는지 허공에서 규칙적인 손놀림을 계속하고 있던 어머니의 손 이 별안간 나를 향해 두 손바닥을 보이며 방어의 자세를 취했다. 푸른 귀기가 돌던 두 눈이 극단적인 공포로 튀어나올 듯이 확대됐다.

 

󰀲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해 어머니는 환각 상태에 빠져 허공에서 빨래를 개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 그러다 별안간 두 손바닥을 보이며 방어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나, 두 눈이 극단적인 공포로 튀어나올 듯이 확대되는 모습은 어머니의 눈앞에 무언가 극도로 공포스러운 장면이 펼쳐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어머니는 악귀처럼 무서운 형상을 하고 와들와들 떨면서 문 쪽을 보고 있었다. ~ 피 가 얼어붙는 것처럼 무서워서 감히 그쪽으로 발을 옮길 수도 없었다.

 

󰀲 는 어머니가 저승사자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죽음을 이끄는 존재에 대한 공포와 참혹한 고통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때부터 어머니의 다리는 어머니의 아들이었다.

 

󰀲 어머니의 의식은 전쟁 중 아들이 죽음을 맞이할 당시로 돌아가 있다. 아들의 목숨을 앗아 갔던 군관이 어머니에게 다가오고 있고, 어머니는 자신이 숨기고 지켜야 할 아들을 애타게 찾다가 결국 자신의 다리를 그로 여기게 된다. 이는 다리가 어머니의 수족이지만 막 수술을 끝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대상이라는 점, 전쟁 중에 군관이 아들의 다리를 수차례 총으로 쏴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점과 관련지을 수 있다.

 

 

 

나는 어머니가 환각으로 보고 있는 게 무엇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가엾은 어머니, 차라리 저승의 사자를 보시는 게 나았을 것을…….

 

󰀲 어머니에게는 자신의 목숨을 앗으러 오는 저승사자보다 아들의 목숨을 빼앗으러 오는 군관이 훨씬 더 공포스러운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수술 후 환각 속에서 어머니는 아들을 비통하게 잃었던 처참한 상황을 다시 겪으면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의 그 다리와 아들과의 동일시가 나한테까지 옮아 붙은 것처럼 나는 그 다리 가 무서웠다.

 

󰀲 어머니는 자신의 다리를 아들로 여기고 눈앞의 군관들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 이제 어머니의 다리가 죽은 오빠로 느껴질 만큼 무섭다. 사랑하는 혈육을 잃은 아픔은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어머니와 에게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는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이를 갈았다. 틀니를 빼놓아 잇몸만으로 이를 가는 시늉을 하는 게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 나 말고 누가 또 본 사람이 있을까.

 

󰀲 잇몸만으로 이를 가는 시늉을 하며 절규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전쟁이 남긴 상처를 여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무자비하고 참혹했던 전쟁의 상처가 의 눈앞에서 또 다시 처참한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의 힘도 무서웠지만 더 무서운 건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 이제 나는 어머니 와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 내 나름의 공포와 싸우고 있었다.

 

󰀲 불가사의한 괴력을 발휘하며 어머니는 환각 속에서 자식을 앗아 간 전쟁과 맞서고 있다. 어머니의 무서운 얼굴은 전쟁이 만들어 놓은 것이며, ‘는 이 얼굴에서 두려움을 느낀다. ‘는 전쟁 당시의 환각에 사로잡혀 몸부림치는 어머니를 깨우기 위해 어머니와 싸우는 동시에, ‘에게도 잠재되어 있던 전쟁의 공포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O 분단 소설로서의 가치

어머니의 한을 통해 분단의 문제가 구체적 삶에 영 향을 끼치는 실존적 문제임을 드러냄.

체적 구성 방식을 통해 독자의 흥미를 자아내며 분단의 상처를 강조함.

전쟁이 남긴 상처와 분단의 비극을 고발하는 소설 로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감상할 수 있음.

 

 

O ‘엄마의 말뚝에 담긴 의미

엄마 홀로 두 자녀를 교육시키며 억척스럽게 살아옴.
믿음이 컸던 아들을 전쟁으로 잃음.
  +
말뚝 땅에 두드려 박는 기둥이나 몽둥이
 
엄마의 말뚝 어머니의 정신적 기둥인 아들(집안을 일으키리라 굳게 믿음.)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와서 만든 터전
전쟁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한
홀로 두 자녀를 억척스럽게 키워 낸 어머니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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