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 정리) 사향가 - 박목월

 

사향가

박목월

밤차를 타면

아침에 내린다.

현재 거주지에서 고향까지 기차로 걸리는 시간

아아 경주역(慶州驛).

영탄법 / 고향 역

 

이처럼

막막한 지역에서

화자가 현재 거주하는 공간. 현실적 공간(부정적)

하룻밤을 가면

그 안존하고 잔잔한

영혼의 나라에 이르는 것을.

고향. 화자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공간(긍정적)

 

천년을

오랜 세월의 삶의 애환

한가락 미소로 풀어버리고

달관

이슬 자욱한 풀밭으로

맨발로 다니는

자연 속에서 소학하고 꾸밈없이 살아가는

그 나라

백성. 고향사람들.

 

땅위와 땅아래를 분간하지 않고

위와 아래(빈부귀천)을 구분하지 않고

연꽃하늘 햇살속에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렁저렁 사는

그럭저럭

그들의 항렬을. 성(姓)받이를.

친척

 

 

이제라도

갈까부다.

무거운 머리를

타향에서 고된 일상으로 지쳐 있는 화자의 모습

차창에 기대이고

이승과

저승의 강을 건느듯

하룻밤

새까만 밤을 달릴가부다

 

무슨 소리를.

발에는 족가(足枷)

손에는 쇠고랑이

족가, 쇠고랑이 – 타향에서의 고된 일상을 상징

귀양 온 영혼의

고향을 떠나 타향에 있는 화자

무서운 형벌을.

이 자리에 앉아서

돌로 화하는

돌결마다

구릿빛 싯벌건 그 무늬를.

고향에 가지 못하는 슬픔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시작적 이미지로 표현

 

O 갈래 : 자유시, 서정시

O 성격 : 감각적, 대조적, 애상적

O 어조 :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조용한 어조

O 제재 : 고향

O 주제 : 이상적 공간인 고향에 대한 그리움

O 작품 해제

이 작품은 공간의 대립을 통해, 고향을 떠난 화자의 힘겨운 삶을 드러내고 있다. 화자는 고통스러운 현실의 공간에서 이상적 공간을 지향하는데, 이상적 공간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낙원과 같은 고향의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그러나 고향은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화자가 처함 현실 상활으로 인해 도달할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연의 대부분을 서술어가 아닌 명사로 종결하여 여운을 조성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고향의 모습을 순수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이상적 공간으로 제시하였다.

 

 

 

 

사향가 - 박목월.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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