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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고전 운문

(요점 정리) 비가(국치비가) - 이정환

by 세모답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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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국치비가) - 이정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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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치비가(國恥悲歌)

시적 대상[병자호란(丙子胡亂)의 국치(國恥) - 남한산성에서 저항하던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하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볼모(인질)로 끌려감

 

 

한밤중에 혼자 일어 묻노라 이 내

화자가 소현세자를 만난 꿈

만리 양을 어느덧 다녀 온고

청나라가 건국된 곳(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볼모로 끌려 간 곳).

반갑다 학가선용(鶴駕仙容)을 친히 뵌듯 하여라.

 학을 탄 신선의 모습. 여기서는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1-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에 대한 그리움

 

< 현대어 풀이 >

한밤중에 문득 잠이 깨어 꿈에게 물어 본다.

수만 리 이국땅인 청나라 요양(심양)을 언제 다녀왔느냐?

그러나저러나 반갑구나, 꿈속에 뵌 왕세자 형제들이지만 생시에 직접 만나 뵌 듯싶구나.

 

 

 

 

                               

풍설(風雪) 석거친 날에 뭇노라 북래사자(北來使者)

북쪽 심양에서 온 심부름꾼(사자)

소해용안(小海容顔)이 언매나 치오신고,

우리나라 왕자(소현세자)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

고국(故國)의 못 죽는 고신(孤臣)이 눈물계워 하노라.

조선(치욕을 당한) 외로운 신하(화자 자신)

 

2-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에 대한 걱정

 

< 현대어 풀이 >

눈보라 뒤섞여 불어오던 날에 북쪽 심양 땅에서 온 사신에게 안부를 묻노라.

(볼모로 잡혀간) 우리 왕자님들이 얼마나 추워하시는가?

고국 땅에서 죽지 못해 사는 외로운 신하(이정환 자신)는 흐르는 눈물을 감당치 못하노라.

 

                                   

 

후생 죽은 후에 항왕를 누가 달랠 것인가.

()나라 항우

초군(楚軍) 삼년(三年)간고(艱苦)도 그지없다.

고생

어느 때나 한일(漢日)이 밝아 태공(太公)과 같은 현신

한나라 세상

(賢臣)이 나오게 할 것인가?

3새 세상의 도래와 어진 신하의 출현에 대한 기원(중국의 고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표현)

 

< 현대어 풀이 >

후생이 죽은 후이니 항우를 누가 달랠 것인가.

초나라 군사 된 지 삼 년에 고생이 한량없다.

어느 때나 한일(한나라 세상)이 밝아 강태공과 같은 현신(賢臣)이 나오게 할 것인가?

 

 

 

 

 

 

박재상 죽은 후에 님의 시름 알 리 없다

임금의 걱정과 근심

이역 춘궁(春宮)을 뉘라서 모셔오리

이역만리 청나라에 있는 소현세자

지금에 치술령 고혼(孤魂)을 못내 슬퍼하노라.

외로운 혼-박제상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望夫石)이 되었다는 전설

4- 볼모로 잡혀간 왕자를 구해오지 못하는 안타까움

 

< 현대어 풀이 >

박제상(신라 19대 눌지왕 때의 충신. 당시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미사흔을 귀국시키고 자신은 희생됨)이 죽은 뒤에 임의 괴로움을 알 사람이 없을 것이다.

타국에 잡혀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누가 감히 모시고 올 수 있겠는가?

이제야 치술령(박제상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는 고개)으로 죽은 혼이 되어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박제상의 넋이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었음을 슬퍼하는구나.

                                              

 

모구(旄丘)를 돌아보니 ()사람 알리 업다.

중국의 지명 진시황을 암살하려던 자객 형가

세월(歲月)자로 가니 칡줄이 길엇세라.

빨리 흐르니 길어졌구나

이 몸이 해어진 옷을 기워줄 이 업서라.

털가죽 옷

 

< 현대어 풀이 >

모구를 돌아보니 위나라 사람 알 리 없다.

세월이 빠르게 흐르니 칡넝쿨이 길어졌구나

이 몸의 헤어진 갗옷을 기워줄 사람이 없도다.

5세월의 덧없음과 초라한 자신의 처지

 

 

 

 

조정(朝廷)을 바라보니 무신(武臣)하 만하라.

하도 많아라. 하도 많구나

신고(辛苦)화친(和親)누를 두고 것인고.

고통스러운 누구를 두고. 누구를 위하여

슬프다 조구리(趙廐吏) 이미 죽으니

조씨 성을 가졌던 마부. 구리는 마부. , ‘길잡이가 될 만한 충신의 뜻

참승(驂乘)리업세라.

윗사람을 마차로 모시는 것. 호위하여 수레를 같이 타는 일.

6조정에 무신이 많은데도 임금을 제대로 보필할 사람이 없음을 한탄함

 

현대어 풀이

조정을 바라보니 무신들이 많기도 하구나.

어렵고 치욕스러운 화친은 누구를 위해 한 것인가?

슬프다. 조구리가 이미 죽었으니 참승할 사람이 없구나.

 

 

구중(九重) 달 발근 밤의

구중궁궐. 대궐

성려(聖慮) 일정(一定) 만흐려니

임금의 걱정 / . 분명히. 반드시

이역풍상(異域風霜)학가(鶴駕)인들 이즐소냐.

멀리 이역 땅의 바람과 서리 / 학을 태운 수레. 곧 임금을 비유함

이박에 억만창생을 못내 분별 시는다.

온 백성 걱정하시도다

 

7임금이 고생하는 왕자들을 걱정하면서도 백성들의 일을 분별하느라 고민이 많음을 헤아림

 

< 현대어 풀이 >

구중궁궐의 달 밝은 밤에 임금의 근심이 정말 많으려니,

먼 이역의 풍상에 왕세자의 수레인들 잊겠는가.

이 밖에 백성들을 못내 걱정하시는구나.(구중의 임금과 청나라의 세자를 잊지 못함)

 

 

 

 

 

구렁에 낫는 풀이 봄비에 절로 길어

움쑥하게 팬 땅

알을 이 없으니 긔 아니 조흘소냐

좋겠느냐?

우리는 너희만 못실람겨워 하노라.

(의인, 선망의 대상)    / 비분강개, ‘우리대조

8- 우리(화자)의 걱정과 근심(병자호란의 치욕)

 

< 현대어 풀이 >

골짜기에 나 있는 풀이 봄비에 절로 자라

알아야 할 일(오랑캐 앞에 임금이 무릎을 꿇어야 했던 이 굴욕) 없으니 그것이 아니 좋겠느냐?

우리는 너희만 못하여 시름겨워 하노라.(풀과 비교하여 국치의 비통함을 노래함)

                                                 

 

 

조그만 이 한 몸이 하늘 밧긔 떠디니

화자(자괴감과 무기력을 느낌)

오색구름 깊은 곳의 어느 것이 서울인고

오색의 상서로운 구름

바람에 지나는 검줄 갓아야 갈 길 몰라 하노라.

비유[화자-검불(마른 풀)같은 화자의 모습(자괴감, 무기력)

    9-연군지정과 자괴감(自塊-스스로 느끼는 부끄러움)

 

< 현대어 풀이 >

조그만 이 한 몸이 하늘밖에 떨어지니

오색 구름 깊어진 곳 어디가 서울인가?

바람에 이리저리 구르는 검불같이 갈길 몰라 하노라.

 

 

 

 

이것아 어린 것아 잡말 마라스라

어리석은  / 쓸데없는 말, 부질없는 말

칠실(漆室)비가(悲歌)뉘라셔 슬퍼하리

매우 캄캄한 방 /슬픈 노래 / 설의법(현실 비판적 - 어리석은 사람들 은 치욕도 부끄러워하지 않음)

어디서 탁주 한 잔 얻어 이 실람 풀까 하노라.

막걸리(위로, 위안) 근심·걱정(비분강개)

  10- 현실비판과 국치를 당한 비분강개(悲憤慷慨)

 

< 현대어 풀이 >

이것아! 어리석은 사람아! 부질없는 말하지 말려무나.

어두운 방구석에서 부르는 슬픈 노래를 누가 슬퍼하랴.

어디서 막걸리나 한 잔 얻어와 이 시름을 풀어볼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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