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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현대 운문

(요점 정리)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by 세모답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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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의 시적 허용 헤매었다의 시적허용

여기서의 는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핍박을 피해 고향을 떠나 중국, 일본 등을 유랑하며 힘들게 살아간 우리 민족의 모습을 대변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바람, 추위 - 고통과 시련

나는 어느 목수네 집 헌 샅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셋방살이를 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 같이 생각하며,

표면적으로는 공간이 비좁다는 것을 지시하며, 함축적으로는 의 머릿속이 복잡하여 공간이 갑갑하게 느껴진다는 의미

딜옹배기에 북덕불(화롯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우에 뜻 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두 않구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 벼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뒹굴기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 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삶에서 오는 슬픔과 어리석음을 곱씹어서 생각함.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눈물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지난 삶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슬픔과 어리석음이 극에 달한 화자의 내면적 갈등이 절정에 이름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시상의 전환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들어, 떠서, 쳐다보는 -> 상승이미지 : 긍정정인 시상의 전환 암시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 무기력한 자아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더 크고, 높은 것 - 절대적 존재, 운명, 숙명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시인이 운명론적 세계관이 드러나 있는 구절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운명에 대한 깨달음이 가져다 준 감정의 변화 - 심리적 성숙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 쯤 해서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고통과 시련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 반성과 성찰의 경건한 자세

어니 먼 산 뒷옆에 바우 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고난을 이겨 내는 의지적 삶의 표상 - 희망

화자는 혹독한 계절을 맞아 앙상한 모습으로 눈을 맞는 나무를 보며 자신의 자세를 가다듬음

 

 

 

1. 지은이

백 석 (19121995) 시인, 본명은 기행. 평안 북도 정주 출생.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을 발표하면서 등단. 초기 시는 정주 지방의 사투리를 구사하거나 토속적인 소재들을 시어로 채택하여 파괴되지 않은 농촌 공동체의 정서를 표현하였다. 이후에는 여행 중에 접한 풍물을 표현하는 기행시나 모더니즘 계열의 시를 창작하였다.

 

 

 

2. 어휘 풀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남신의주 유동에 사는

박시봉 씨네라는 뜻

살뜰하다 :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 자상하고 지극

하다.

세인 :

: 갈대로 엮어 만든 자리

누긋하다 : 메마르지 않고 좀 눅눅하다.

쥔을 붙이다 : 셋방을 얻어서 기거하다.

딜옹배기 : 둥글넓적하고 아가리가 넓게 벌어진 질

그릇.

북덕불 : 풀 따위를 태워 담은 화톳불.

앙금 : 마음에서 일어나는 슬픔 등이 가라앉아 진

정되는 것을 이름.

바우섶 : 바위 옆. ‘의 의미를 가진 평안도

방언.

갈매나무 : 갈매나뭇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5m

정도. 5월에 청록색의 꽃이 피며, ‘갈매라는 열매를

맺음. 열매는 약재로, 나무껍질은 염료로 씀. 골짜기

나 냇가에 주로 남. 이 시에서는 시적 화자의 꿋꿋한

의지와 희망을 상징함.

나줏손에 : 저녁 무렵에

 

4. 시구의 내포적 의미

쥔을 붙이었다 : 셋방을 얻어서 기거함.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 슬픔과 어리석음을 되새기

며 후회함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 : 자신의 삶에 절망함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 회한의 감정이 진정됨.

굳고 정한 갈매나무 :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고

자 하는 의지

 

5. 시상의 전개

18: 외로운 떠돌이 신세가 됨

915: 지나온 삶에 대한 성찰

1619: 현실에 대한 비탄과 회한

2032: 새로운 삶의 다짐

 

 

 

 

 

6.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어조 : 독백적인 어조

성격 : 산문적, 고백적, 사변적, 분석적, 의지적

제재 : 자신의 근황 (고향의 상실)

주제 :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

특징 :

쉼표를 많이 사용하고 대등한 표현을 병렬함으로

써 상황과 사유를 분석적으로 나타냄

방언과 토속적 어휘가 많이 쓰임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 백석.pdf
0.1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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