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三月)에 눈이 온다.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세계 ➥맑고 순수한 생명감
▶눈 내리는 샤갈의 마을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퍼져 나가는 봄의 생명감. 푸른색의 이미지
바르르 떤다.
➥봄이 오면 생명이 꿈틀거린다는 의미를 의인화함
▶사나이를 통해 본 봄의 생명력
바르르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송이가 얼굴에 부딪히는 것을 표현함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 > : 눈송이들이 날리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드러냄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삼월에 눈이 오면
➥생명감을 느끼게 해 주는 시어
샤갈의 마을의 2들은
➥겨우내 작고 볼품없이 메말랐던 생명체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새롭게 생명력을 얻음. 초록색의 이미지
밤에 아낙네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맑고 순수한 생명력
아궁이에 지핀다.
➥생명력 확산
▶점점 확산되는 봄의 생명력
O 시어 및 시구의 의미
시어 및 시구 | 의미 |
샤갈의 마을 | 환상적·초현실적 세계 |
눈 | 생명의 활동을 자극하고 봄을 재촉하는 존재 → 맑고 순수한 생명감 |
새로 돋은 정맥(이 / 바르르 떤다.) | 맑고 순수한 봄의 생명감 |
쥐똥만한 겨울 열매 | 겨우내 메말랐던 생명체 |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 봄의 생명력을 얻고 소생함. |
제일 아름다운 불 | 맑고 순수한 생명력 |
O 이미지의 혼합과 병존
이 작품에는 서로 대립적인 이미지들이 혼합되어 나타나는데, 그 과정에서 대립의 각을 세우지 않고 오히려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이미지의 혼합과 병존은 환상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하나로 통합되어 나타난다.
3월 ⇔ 눈 | ‘겨울’과 ‘봄’이라는 대립적인 계절의 공존 → ‘눈’이 내리는 3월이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맑고 순수한 생명력’을 나타냄. |
눈 ⇔ 정맥 | 차가운‘눈’이 따뜻한 ‘정맥’과 만나 오히려 그 생명력을 더욱 부각시킴. |
밤 ⇔ 불 | 어두운 ‘밤’과 밝은 ‘불’의 이미지 역시 대립적이지 않으며, ‘밤’을 통해 ‘불’의 맑고 순수한 생명력’의 이미지를 부각시킴. |
O 환상적 이미지의 창조
시인(시적 화자)은 샤갈의 그림을 보고 마음속에 떠오르는 듯한 순수한 심상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형상화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맑고 순수한 봄의 생명력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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