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창(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시간적 배경 : 어둡고 쓸쓸함. → 화자가 시대 상황을 인식하고 자아를 성찰하는 시간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공간적 배경 : 일본식 생활 공간 → 화자를 구속하는 부정적인 공간
▶ 1연 : 암담한 시대 상황에 대한 인식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독립 투쟁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시를 쓰며 살아가는 현실적 한계에 대한 괴로움의 표현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
▶ 2연 : 식민지 문인으로서의 슬픈 한계에 대한 인식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學費封套) 를 받아
화자를 향한 가족의 정성과 사랑
대학(大學)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敎授)의 강의 들으러 간다.
시대 현실과는 동떨어진 형식적 지식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현실에서 느끼는 상실감
나는 무얼 바라
현실적 자아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무기력한 현실적 자아를 자조적으로 성찰한 표현
▶ 3~6연 : 현재의 삶에서 느껴지는 상실감과 회의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詩)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시대 현실과 현실적 자아 사이의 괴리와 모순에 대한 부끄러움
▶ 7연 : 자아 성찰에서 비롯된 자괴감(自愧感)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 현실적 자아
1연의 변용 → 현실에 대한 반성적 재인식 : 내면적 자아
식민지 조국의 암담한 현실 :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저항 의지
희망의 시간 → 조국의 독립, 민족의 광복
시대(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반드시 도래할 →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확신 / 자아 성찰을 통해 성숙해진 내면적 자아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握手).
현실적 자아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위로 / 내면적 자아와 현실적
아의 화해 → 현실 극복에 대한
각오와 다짐
▶ 8~10연 : 현실에 대한 재인식과 반성을 통해
다짐하는 새로운 각오
O 갈래 : 자유시, 서정시
O 성격 : 저항적, 반성적, 미래 지향적
O 제재 :
➀ 일본에 유학 온 화자의 삶
➁ 시가 쉽게 씌어지는 부끄러움
O 주제 : 어두운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자기성찰과 현실 극복 의지
O 특징 :
① 상징적 시어의 대립을 통해 시적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②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시적 대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O 해제 : 이 작품은 일제 강점의 시대 상황 속에서 지 식인의 고뇌와 자기 성찰을 담고 있다. 암울한 현실에 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을 반성적 어조를 통해 진솔하게 드러내었다.
'요점정리 > 현대 운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점 정리) 자화상 - 윤동주 (0) | 2023.05.03 |
---|---|
(요점 정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0) | 2023.05.03 |
(요점 정리) 배를 매며 - 장석남 (0) | 2023.05.03 |
(요점 정리) 납작 납작 – 박수근 화법을 위하여 (0) | 2023.05.03 |
(요점 정리)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0) | 2023.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