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가족사의 고백 : 개인적인 솔직성과 당당함(숙명적 한계)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그루
뿐이었다.
쓸쓸하고 음울한 분위기(가늘고 연약한 모습)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
임신을 하고 아주 작은 소망조차 이룰 수 없는 가난한 삶
였으나 ……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 』 :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
갑오년(甲午年)이라든가
동학 혁명이 일어난 해(1894년)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동학 혁명에 가담하여 죽임을 당함.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 』 : 외할아버지와 같이 ‘나’에게도 현실에 저항하는 성격이 있음.
=> 1연 : 가난했던 어린 시절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80% 시련, 고뇌, 방황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가난과 천한 신분으로 인해 겪는 수치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 가고
동학 혁명에 가담했던 외할아버지로 인한 평가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天痴)를 읽고 가나
종의 아들이라는 천한 신분으로 인한 평가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굴욕적인 삶에 당당히 맞서려는 의지
=> 2연 : 고난과 시련에 맞서 온 삶
찬란히 틔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현재의 상황
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슬에는
창조의 결과물, 삶의 긍정적 측면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① 삶의 실현을 위한 노력과 의지 ② 종의 핏줄에서 벗어날 수 없음. ③ 동물적 본성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삶의 강렬한 의지
=> 3연 : 고통스럽고 치열한 삶과 시(詩)
O 화자 :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사람(‘나’)
O 상황 : 자신의 과거를 고백함.
O 정서와 태도 : 회고적, 의지적
O 주제 : 역사적 시련기를 겪으면서 살아온 한 개인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회고
O 특징
① 고백적 어조와 직설적 표현을 사용함.
② 과거 성찰을 통해 삶의 의지를 드러냄.
'요점정리 > 현대 운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점 정리) 님의 침묵 - 한용운 (0) | 2023.05.05 |
---|---|
(요점 정리)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이용악 (0) | 2023.05.05 |
(요점 정리) 은행나무 - 곽재구 (0) | 2023.05.05 |
(요점 정리) 꽃 - 김춘수 (0) | 2023.05.05 |
(요점 정리) 풀 - 김수영 (0) | 2023.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