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정일근
: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함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사고 까르르 웃는다
경상 방언을 쓰는 화자
또 살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까르르 웃는다
서울 사람은 ‘쌀’과 ‘살’을 같은 발음으로 여기는 화자를 보고 웃음
나에게는 쌀이 살이고 살이 쌀인데 서울은 웃는다
화자는 ‘쌀’과 ‘살’이 같게 들리는 것을 단영하게 여김
쌀이 열리는 쌀 나무가 있는 줄만 알고 자란 그 서울이
농촌 현실을 모르는 서울 사람
농사짓는 일을 하늘의 일로 알고 살아온 우리의 농사가
쌀 한 톨 제 살점같이 귀중히 여겨 온 줄 알지 못하고
농사 짓는 사람들에게 쌀 한 톨은 제 살과 같을 정도로 귀한 것임
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모르고
서울 사람은 쌀 한 톨의 소중함을 모름
그래서 쌀과 살이 동음동의어라는 비밀 까마득히 모른 채
농사짓는 사람들은 쌀을 자신의 살과 같이 소중히 여긴다는 인식을 드러냄
서울은 웃는다
O 갈래 : 현대 시
O 성격 : 유추적, 비판적
O 제재 : 쌀
O 주제 : 쌀 한 톨의 소중함을 모르는 현대 도시인들에 대한 비판
O 특징 :
① ‘쌀’과 ‘살’을 똑같이 발음하는 것에서 농부들은 ‘쌀’ 을 ‘살’과 같이 귀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유추함.
②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여 시적 상황을 생생하게 드러 냄.
O 쌀 한 톨 = 제 살점
시적화자 ‘나’에게 쌀 = 살 |
- 시적화자 ‘나’에게 쌀은 살이고 살이 쌀이다. - 농부인 시적화자 ‘나’는 농사가 하늘의 일이라 생각하고, 농사를 지을 때 정성을 다하고 쌀 한 톨을 자기 살점처럼 귀하게 생각한다. |
서울사람에게 쌀 ≠ 살 |
- 도시사람인 서울사람은 쌀과 살이 동음이의어라는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간다. - 쌀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골사람들을 비웃 는다. - 자신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생명의 양식인 쌀을 만들어주는 시골 사람들의 고마움을 모르고 발음만 비웃고 있다. |
O 현대 도시인들에 대한 비판의식
① 농사의 소중함을 모르는 현대인을 비판함
② ‘살’이 되는 생명의 양식인 ‘쌀’이 그 의미가 상통함 을 모른 채, 발음을 하지 못한다고 농사꾼들을 비웃는 현대인들의 어리석음을 비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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