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세 수
십년을 경영야
송순(宋純)
십 년을 경영야 초려 삼간 지어 니,
계획하여. 마음 속으로 꿈꾸어 / 세 칸밖에 안 되는 작은 초가.
나 간 간에 청풍 간 맛져 두고,
강산은 드릴 듸 업스니 둘너 두고 보리라.
아름다운 산수는 집안에 들여 놓을 곳이(들여 놓을 수가) 없으니, 집 주변에 병풍처럼 둘러 두고 즐겁게 보리라.
O 현대어 풀이
십 년을 살면서 초가삼간 지어 냈으니
(그 초가삼간에) 나 한 간, 달 한 간, 맑은 바람 한 간을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곳이 없으니 이대로 둘러 두고 보리라.
O 핵심정리
갈래 | 시조(평시조), 한정가 |
성격 | 낭만적, 풍류적, 전원적 |
주제 | 자연에 대한 사랑과 안빈낙도(안분지족)의 삶 |
특징 | 근경과 원경을 조화롭게 배치함. 물아일체의 경지를 참신하게 표현함. |
갈래 | 시조(평시조), 연정가 |
성격 | 고백적, 감상적, 낭만적, 서정적 |
주제 | 임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
특징 | 순우리말의 묘미를 잘 살려 냄. 의태법, 대조법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함. 추상적인 대상을 구체적 사물로 표현함. |
동짓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동지ㅅ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한 가운데를 / 베어
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봄바람처럼 향긋하고 포근한 이불 / 긴 것을 동그랗게 포개어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정든 서방님 / 구불구불. 굽은 곳마다.
O 현대어 풀이
동짓달 긴긴 밤의 한가운데를 베어 내어
봄바람처럼 따뜻한 이불 속에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정든 임이 오신 밤이면 굽이굽이 펴리라.
O 핵심정리
두터비 리를 물고
지은이 미상
두터비 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라 안자
두꺼비(탐관오리) / 파리(백성) / 두엄(부정축재) / 올라가
것넌 산 라보니 백송골이 잇거 가슴이 금즉여
흰 송골매(외세, 중앙관리)
풀덕 여 내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앞으로 뛰어 나가다가 / 자빠졌구나
모쳐라 낸 낼싀만졍 에헐질 번괘라.
나이었기 망정이지(다행이지) / 멍들
O 현대어 풀이
두꺼비가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뛰어 올라가 앉아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흰 송골매가 떠 있기에 가슴이 섬뜩하여 펄쩍 뛰어 내닫다가 두엄 아래 자빠졌구나.
마침 날랜 나였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다쳐서 멍들 뻔했구나.
O 핵심정리
갈래 | 시조(사설시조), 서정시 |
성격 | 우의적, 비판적, 희화적, 풍자적 |
주제 | 양반 계층의 양면성과 허장성세 및 약육강식의 세태 풍자 |
특징 | 대상을 희화화하여 표현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함. 의인법, 상징법, 대조법을 사용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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