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사시사
- 윤선도
춘사4
우난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漁村(어촌) 두어집이 냇속의 나락들락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말가한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뛰노나다 .
- 고기잡이를 떠나는 광경
<현대어 풀이>
우는 것이 뻐꾹샌가 푸른 것이 버들숲가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맑은 깊은 연못에 온갖 고기 뛰논다
춘 | 고기잡이를 떠나는 광경 |
하 | 소박한 어옹의 생활 |
추 | 속세를 떠나 자연과 동화된 생활 |
동 | 은유를 써서 정계에 대한 작자의 근심하는 마음 |
하사2
년닙희 밥 싸두고 반찬으란 쟝만마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
靑蒻笠(청약립)은 써 잇노라 綠蓑衣(녹사의) 가져오나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無心(무심)한 白鷗(백구)난 내 좃난가 제 좃난가
- 소박한 어옹의 생활
<현대어 풀이>
연잎에 밥을 싸고 반찬일랑 장만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삿갓은 썼다마는 도롱이는 갖고 오냐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무심한 갈매기는 나를 쫓는가 저를 쫓는가
추사 1
物外에 조흔일이 漁父生涯 아니런가
배 떠라 배 떠라
漁翁을 웃지마라 그림마다 그럿더라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두어라 四時佳興이 한가지나 秋江이 읏듬이라 .
- 속세를 떠나 자연과 동화된 생활
<현대어 풀이>
물외의 맑은 일이 어부 생애 아니던가
배 뛰워라 배 뚸워라
어옹(漁翁)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
동사 4
간밤의 눈 갠 後(후)에 景物(경물)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萬頃琉璃(만경유리) 뒤희난 千疊玉山(천첩옥산)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仙界(선계)ㄴ가 佛界(불계)ㄴ가 人間(인간)이 아니로다.
- 은유를 써서 정계에 대한 작자의 근심하는 마음
<현대어 풀이>
간 밤에 눈 갠 후에 경물이 다르구나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앞에는 유리바다 뒤에는 첩첩옥산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선계인가 불계인가 인간계가 아니로다
O 연대 : 조선 효종 때
O 갈래 : 평시조, 연시조(전 40수), 정형시
O 성격 : 강호한정가
O 어조 : 속세를 잊은 여유 있는 목소리
O 심상 : 시각적, 청각적
O 표현 : 대구법, 반복법, 의성법
O 구성 :
O 제재 : 어부의 생활
O 주제 : 강호의 한정,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여유와
흥취
O 어부가의 형성과정 : 어부가(漁父歌, 고려, 작자 미상) → 어부가(漁父歌, 조선, 이현보 개작) →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조선 후기, 윤선도)
O 특징 :
=> 초장과 중장 사이의 여음은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모든 수에서 동일한 '지국총 지국총 어
사와'와 각 수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배 떠라 배 떠
라'와 같은 여음이 시조 형식 사이에 삽입되어 있
음.
=>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는 노를 저을 때 나는 소리
를 그 음을 살려 한자로 표기하고 있음.
=> 각 계절에 맞추어 시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후렴구
가 흥취를 돋으며 사실감을 부여
=> 다양한 표현 기교(대구, 반복, 의성법)을 구사함
=> 어미 활용과 어휘 선택에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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