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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현대 산문

(요점 정리) 레디메이드 인생 - 채만식

by 세모답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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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레디메이드 인생 - 채만식.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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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O 갈래 : 현대 소설, 단편 소설, 풍자 소설

O 성격 : 사실적, 풍자적, 현실 비판적

O 주제 : 식민지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비애

O 특징 :

일제 강점기에 과잉 생산된 조선 지식인 계급의 비 참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드러냄.

인물의 행동을 통해 당대의 무기력한 지식인을 풍자 하고, 냉소적인 어조로 현실을 비판함.

 

O 글의 구조

9 (절정)   10 (절정)   11 (결말)
P가 인쇄소의 문선 과장에게 아들 창선이의 취업을 부탁함.   P는 정거장에서 고향 사람 S가 데리고 온 아들 창선이를 만남.   P가 창선이를 인쇄소에 맡기고 나오며 현실에 대해 탄식함.
 
 

 

O 제목 레디메이드 인생의 의미

레디메이드(ready - made) 인생이란 대량 생산되어 팔리기만을 기다리는 기성품처럼 일자리를 기다리는 지식인의 삶을 의미한다. 즉 고등 교육을 받았지만 실업자 신세가 되어 일자리를 찾아 전전하는 P의 삶이 레디메이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P가 어린 아들을 취직시키는 마지막 장면은 지식이 쓸모없게 된 식민지 사회에 대한 풍자인 동시에 자신에 대한 비애 어린 풍자라고 할 수 있다.

 

 

 

O ‘레디메이드 인생의 풍자 구조

 

작가 P 식민지
현실
     
  체면과 허위에 찬 무능력한 지식인 계층 비판     지식인을 실업자로 전락시킨 사회 구조 비판  

 

 

O 등장인물 이름의 특징과 설정 의도

이 작품에서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 P ’, ‘A’, ‘ S ’와 같이 이니셜로 설정하여 익명성을 띠고 있다. 이는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특정한 이름을 가진 개인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모습과 연결 된다. 또한 독자들이 어떤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등장인물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 개개인의 삶이 중요하지 않은 사회, 개성이 존중되지 않는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기를 바라 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O 주요 구절 풀이

 

P와 같은 인생을 이 세상에 하나도 없이 싹 치운다면 근로하는 사람이 조금은 편해질는지도 모른다.

주인공 P에 대한 서술자의 냉소적 태도가 드러난 부분으로, 고등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무기력했던 일제 강점기 지식인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드러내고 있다.

 

P는 그래도 약간 얼굴이 붉어짐을 깨달았다.

9살 난 아들을 교육시키지 않고 노동 현장으로 보내는 아버지로서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부끄러움이 나타난다.

 

학교에 보낼 처지도 못 되고 또 보내 봤자 사람 구실도 못할 테니까…….”

P가 아들을 인쇄소에 맡기려고 하는 이유가 드러난 부분이다. P는 창선이 학교를 졸업하고 지식인이 되어도 자신처럼 돈벌이를 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인생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식민지 지식인의 자조와 교육에 대한 회의적 태도가 드러난다.

 

 

 

거참 모를 일이오……. 우리 같은 놈은 이 짓을 해 가면서도 자식을 공부시키느라고 애를 쓰는데 되려 공부시킬 줄 아는 양반이 보통학교도 아니 마친 자제를 공장엘 보내요?”

PA의 학업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드러난 부분이다. P는 자신처럼 공부를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기술을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A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학교에 보내 공부를 시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형에게서 온 편지에 S라는 고향 사람이 서울 올라오는 길에 따라 보낸다고 했으니까 P는 창선이보다도 더 낯이 익은 S를 찾았다.

P는 정거장에서 아들인 창선이보다 S를 먼저 찾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P와 창선이의 관계가 소원했음을 알 수 있다.

 

 

저게 내 자식이라 생각하니 P는 어쩐지 속으로 얼굴이 붉어지며 한편 가엾기도 하였다.

자식을 인쇄소에 맡기기로 약속을 받아 놓고도 어린아이인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P의 내면이 드러나며, 아들에 대한 P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P는 그것이 모두 그와 갈린 아내의 조종인 줄 알기 때문에 더구나 심정이 났다.

아내와 이혼한 P는 자신이 아들을 키우게 해 달라는 아내의 부탁을 거절했다. 창선이가 아내로부터 자신의 무능을 탓하는 푸념을 들으면서 자라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창선이를 데리고 있기 불편하면 당신에게 다시 보내라는 외할머니의 말이 결국 아내의 의도라는 것을 알고 불쾌감을 느낀 것이다.

 

레디메이드 인생이 비로소 겨우 임자를 만나 팔리었구나.”

P가 아들을 인쇄소에 맡기고 돌아서며 자조 섞인 탄식을 내뱉는 부분이다. 아들을 인쇄소에 맡기기로 한 결정은 사회 현실에 대한 소극적인 저항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에서 멈추지 않고, 아들을 노동 현장에 맡기면서 정작 자신은 노동자가 되지 않는 지식인의 한계를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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