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시에 나타나는 반복적인 구절 : 설의법을 통해 시적 화자의 외로움을 더 깊고 강하게 전달함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 1~3행 : 달빛 아래 느끼는 외로움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밤새 기계 앞에서 시달려야 하는 사람들을 연상할 수 있으며 시적 화자의 처지 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음
=> 4~8행 : 현실 생활의 두려움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지나간 일이나 한 번 한 말을 여러 번 거듭 말하며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날짐승이 먹으라고 따지 않고 몇 개 남겨 두는 감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 8~11행 : 고향의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 12행~15행 : 사랑하면서도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아픔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16행~18행 : 가는으로 인해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아픔
O 갈래 : 자유시, 서정시
O 성격 : 감각적, 현실적
O 주제 : 가난으로 인해 겪는 삶의 비애와 그럼에도 불 구하고 인간애를 간직하려는 마음
O 특징 :
➀ 유사한 구절의 반복적 표현을 통해 주제를 구체화 하고 강조함
➁ 영탄적 어조를 통해 안타까운 시인의 마음을 드러 냄
➂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함
O 이 시에 나타난 창작 당시의 사회·문화적 맥락
두 점을 치는 소리 | · 두점 : 종일 치는 소리를 헤아려 한 점, 두 점 등으로 표현했음. 두시를 나타냄 |
방법대원의 호각 소리 |
· 도둑이나 통금을 지키지 않은 사람 을 잡기 위해 방범대원이 돌아다녔음 · 야간통금(자정 12시부터 새벽 4시까 지 일반인의 활동을 제한한 제도. 1982년 폐지될 때까지 3년동안 실시되었음.)이 있었고 호각을 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메밀묵 사려 소리 |
·겨울밤에 메밀묵을 즐겨 먹었음 |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
도시 노동자들이 새벽까지 일하며 고달픈 삶을 살았음 |
O 이 시에 나타난 표현 기법과 그 효과
표현 방법 | 반영된 시구 | 효과 |
설의법 ·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을 의문의 형식으로 표현하여 상대편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수사법 |
‘가난하다고 해서 ~ 모르겠는가’에서 의문문의 형식이 사용됨 | · 의미강조 · 변화를 주어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자 함 |
반복법 · 같거나 비슷한 어구를 되풀이하여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사법 |
‘가난하다고 해서 ~ 모르겠는가’가 반복됨 | · 의도나 정서를 강하게 드러냄 |
도치법 · 말의 차례를 바꾸어 쓰는 문장의 표현법 |
‘가난하다고 해서 ~ 모르겠느느가’를 먼제 제시한 후 이보다 앞에 와야 자연스러울 내용을 뒤에 제시함 | · 의미 강조 · 정서의 환기와 변화감을 유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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