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動動)
-작자미상
덕으란 곰예 받고, 복으란 림예 받고, | 덕일랑은 뒷 잔에 바치옵고 복일랑은 앞 잔에 바치옵고 |
덕은 뒤에, 신령님께, 다음 잔 바치옵고 복은 앞에, 임(임금)에게, 앞 잔 바치오니 으란(보조사) 바치다(獻), 받다(受(수)) * 곰, 림(배의 이물[船首]와 [船尾]에서 따옴 받+(객·높·선·어)+고(대·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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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여 복이라 호 나라 오소다. | 덕이여 복이라 하는 것을 드리러 오십시오 |
덕이나 복이라 하는 것을 드리러=낫다-나아가다(進) 진상하다 왔습니다.(문맥상-오십시다) 이여-감탄 접속조사) 이라-서술격 조사 +오(선·어)+ㄴ(관형사형, 매개)+(목적격) 오+ㅅ(느낌·선·어)+오+다(상·높·평·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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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 동동 다리. | |
북소리 악기소리 흉내-의성어 | |
1연(序詞): 頌禱(송도) - 님에 대한 頌祝 | |
- 고려사악지에 “多有頌禱之詞”(경사스러움을 찬양하고 축복하는 송도의 노래 가사)가 많다라고 말한 대목에 해당. ‘임’은 ‘공적인 존재’로 서의 ‘임금‘ - 이 노래가 궁중에서 불리어졌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儀式歌(의식가)의 절차를 갖추기 위해 덧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
* 이후 각 연의 후렴 생략
正月 ㅅ 나릿므른 아으 어져 녹져 논. | 정월의 냇물은 아! 얼었다 녹았다 정다운데 |
정월의 사잇소리 냇물은=나리>나이>내 감탄사 얼려(고) 얼+져(종·연) 녹으려(고)= 감각적 표현 | |
누릿 가온 나곤 몸하 올로 녈셔. | 누리 가운데 나고는 이 몸은 홀로 지내누나 |
세상의=‘ㅅ’은 사잇소리 가운데=가 나고는 몸이여=하(호격조사) 홀로, 혼자 녀(行)+ㄹ셔(감탄형어미) | |
2연(正月): 孤獨(고독) - 생의 고독 | |
- 달거리의 정월령으로 생의 고독과 임에의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정월의 냇물이 얼려고 녹으려고 한다는 것은, 자기 마음을 임으로 하여금 녹게 하고 싶다는 의미와 녹여 줄 사람도 없이 홀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가진 중의적 표현 |
이월 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등ㅅ불 다호라. | 이월 보름에 아! (내 님은) 높이 켠 등불 같아라 |
보름에 높이 켠=혀다 연등=님=훌륭한 인격의 소유자임 답구나=다(如)+오라(감·어) 2얼 연등놀이. 현종이 정월에 하던 것을 이월로 바꿈 창작 연대 현종 이후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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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 비취실 즈샷다. | 만인 비치실 모습이로다 |
비추실(비취+시(주·높·선·어)+ㄹ) 즛=容貌, =顔面, 얼굴=形 즛이>즈>즈이. 즛+이(조사)+샤(주·높·선·어)ㅅ(느낌·선 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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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二月): 頌祝(송축) - 님의 모습(고매한 인격) 송축 | |
- 님에 대한 송축이 가장 강함. 2월 연등절에 높이 켜 놓은 등불에서 서정적 자아는 만인이 우러러 볼 님의 모습 발견함 |
삼월 나며 개 만춘 외고지여. | 삼월 나면서 핀 아! 늦봄 진달래꽃(혹은 욋꽃)이여 |
지나며 핀 三月=晩春 진달래 곳이여=임의 아름다운 모습 비유 - 욋곳=진달래꽃, 만춘달 욋고지여=3월의 오얏꽃[李花]이여, 만춘 달욋고지여=3월의 달래꽃이여, 만춘 달 욋고지여=3월의 달 아래 핀 오얏 꽃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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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롤 즈 디녀 나샷다. | 남이 부러워할 자태를 지니고 나셨도다 |
남이 블(부럽-, 부러워하-)+오+ㄹ(관·어) 용모를 지니어[持] 나셨도다 | |
4연(三月): 頌祝(송축) - 님의 모습(잘 생긴 외모) 송축 | |
- 꽃 피는 봄을 배경으로 하는 삼월령에서는, 늦봄에 핀 진달래꽃을 통해 아름다운 님의 모습을 찾고 있다. |
사월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새여. | 사월 아니 잊고 아! 오셨네 꾀꼬리여 |
사월을 잊어 오는구나, 오시는 구나 꾀꼬리 새여=오지 않는 님과 대조 | |
므슴다 녹사니 녜 나 닛고신뎌. | 무슨 일로 녹사님은 옛날을 잊고 계신가 |
무엇 때문에, 무어하다가=므슴[何] 녹사님은=님을 나타냄 옛날의 나를, 옛 날을 잊고 계시는 구나 -녹사= 고려 때의 직책명. 고려 속요임을 알 수 있음. 서정적 자아가 여성임을 상대적으로 알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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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四月): 哀戀(애련) - 님의 대한 怨望 | |
-계절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꾀꼬리와 자신을 찾지 않는 님을 대조시키면서, 相思에 몸부림치는 여인의, 님에 대한 원망과 한탄이 서려 있는 연이다. |
오월 오일애 아으 수릿날 아 약은 | 오월 오일에 아! 수릿날 아침 약은 |
단오에 단오날-신라때부터 수리[戌衣]라 함 아침 약은=동국세시기에 따르면“益母草(익모초)” | |
즈믄 장존샬 약이라 받노다 | 천 년을 길이 사실 약이라고 받치옵니다 |
천년을 오래 사실 약이므로 바치옵나이다. | |
6연(五月): 祈願(기원) - 님의 長壽 기원, 축원 | |
-단오 아침에 장수를 기원하며 약을 드는 풍습을 통해, 소중한 존재로서의 임을 나타내고 있다. 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므로 혼자 님을 그리며 받들어 드림. |
육월 ㅅ 보로매 아으 별해 룐 빗 다호라. | 유월 보름에 아! 벼랑가에 버린 빗 같아라 |
유두일에 벼랑에=벼랑ㅎ 버린=리+오+ㄴ 빗=서정적 자아 비유 같구나 님에게 버림 받은 가련한 자신 한탄. 원래는 “액땜”의 의미를 가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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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다. | 돌아 보실 님을 잠시라도 쫓아가겠습니다 |
관심을 가지실 조금, 잠깐이나마=젹곰>죡곰>조금 쫓아 갑니다.=8종성, 從+行 | |
7연(六月): 哀戀(애련) - 나를 버린 님을 사모함 | |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流頭 풍습을 배경으로, 임에게 버림 받은 자신의 가련한 처지를, 액땜을 위해 ‘벼랑에 버린 빗“에 비유하여 한탄함 |
칠월 ㅅ 보로매 아으 백종 배하야 두고, | 칠월 보름에 아! 갖가지 제물 벌여 두고 |
백중[亡魂日]에 죽은 이를 위하여 음식과 술을 차려 놓고, 벌리어 놓고 | |
니믈 녀가져 원을 비노다. | 님과 함께 지내고자 원을 비옵니다 |
님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녀다+가다+져(감탄형)는 소원을 (애절한 소망) 비옵나이다. 빌+(깨·높·선·어)+(현·시·선)+오+다(높임). 빌니다>비다>비다>비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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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七月): 戀慕(연모) - 연모의 정 | |
-온갖 음식과 과일을 차려 놓고 기원을 올리는 백중날, 임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서정적 자아의 간절한 소망을 빌고 있다. |
팔월 ㅅ 보로 아으 가배 나리마, | 팔월 보름은 아! 한가윗날이건마는 |
중추절이지마는(추석)=가배+날+이(서·조)+마(종·연·어) | |
니믈 뫼셔 녀곤 오 가배샷다. | 님을 모시고 지내야만오늘이 (한가위다운) 한가위여라 |
모시어 지내야만=녀+곤(종·연·어) 오늘 (날)이 (뜻있는) 가윗날이로다 | |
9연(八月): 戀慕(연모) - 연모의 정 | |
-홀로 님을 그리는 고독만이 있다는 노래. 한가위는 일년 중 가장 즐거운 명절이지만, 님 없이 홀로 지내야 하는 서자는 자신의 고독과 그리움을 더욱 깊게 확인. |
구월 구일애 아으 약이라 먹논 황화 | 구월 구일에 아! 약이라 먹는 노란 국화 꽃이 |
중앙절에 노란 국화 꽃이(중앙절에 黃花煎을 먹는 풍습) | |
고지 안해 드니 새셔 가만얘라. | 꽃이 방 안에 드니 향기만 은은하여라 |
꽃이 안ㅎ+애 피니 초가가 고요하구나=임이 안 계신 초가가 더욱 적막하구나-적요한 가운데 고독과 恨 ① (꽃을 안에 넣으니 향기가) 새어나와서 은은하구나 ② 歲序가 만하구나=금년도 늦어 가는 구나 ③ 새[茅띠 모)+서(椽서까래 연)=초가집이 가만하구나=(고요하구나) 등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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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九月): 寂寥(적요) - 고독감, 쓸쓸함 | |
-9월 황화전(黃花煎)을 해먹는 중앙절 풍습을 배경으로, 서정적 님이 不在(부재)한 상태의 적막한 초가집에서 느끼는 자아의 고독과 한을 표현하고 있다. |
십월애 아으 져미연 다호라. | 시월에 아! 잘게 썬 보로쇠 같아라 |
져미다=잘게 썰은 보리수 나무=서자를 비유=가련한 신세 같구나 | |
젓거 리신 후에 디니실 부니 업스샷다. | 꺾어 버린 뒤에 지니실 분이 하나도 없어라 |
(열매를 따 먹은 후) 꺾어 버리신 지니실 한 분이 없으시도다. | |
11연(十月): 哀戀(애련) - 버림 받은 슬픔 | |
-임에게 버림 받은 자신의 가련한 모습을 “보리수 나무”에 비유하면서 체념과 애상이 한데 엉긴 哀戀을 노래 |
십일월ㅅ 자리예 아으 한삼 두퍼 누워 | 십일월 봉당자리(흙바닥)에 아! 홑적삼 덮고 누웠네 |
봉당-相思의 괴로움을 나타냄 한삼=相思의 괴로움을 나타냄 덮고 누워 -겨울밤 잠자리에 임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의미-相思의 괴로움을 ‘봉당자리’나 ‘홑적삼’에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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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온뎌 고우닐 (헤어져) 스싀옴 녈셔. | 슬픈 일이로구나 고운 임 여의고 홀로서 살아감이여 |
슬픈 일이도다. 너무나도 슬프구나 고운 이를. 사랑하는 님 스싀+곰=스스로 제각기 지내는 구나 슳+(관·어)+(의존)+라오(형·파·접·선·어)+ㄴ뎌(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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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十一月): 悲戀(비련) - 혼자사는 슬픔, 고독과 애련 | |
-임에 대한 그리움에서 오는 서정적 자아의 괴로움을 ‘봉당자리’와 ‘홑적삼’에 대비시키면서, 사랑의 슬픔을 표현. |
십이월 ㅅ 분디 남로 갓곤 아으 나 盤 져 다호라. | 십이월 분지나무로 깎은아! 차려 올릴 소반의 젓가락 같아 |
분지 나무=+로(도구·부·조) 깎은=+오+ㄴ 낫[進]+=진상할 소반에의 젓가락=서·자 같구나 | |
니믜 알 드러 얼이노니 소니 가재다 므노다. | 님 앞에 들어 가지런히 놓으니 손님이 가져다 입에 무옵니다 |
임의 앞에 들어[擧] 가지런히 놓으니 손이=다른 사람이 가져다 뭅니다. , 무옵니다 임과 함께 정답게 지내려고 하였더니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게된 기구한 운명을 한탄 얼다=交合, 婚姻[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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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十二月): 哀戀(애련)-비련의 주인공인 나의 신세 | |
-진지상 위에 놓인 ‘젓가락’에 서정적 자신을 비유하여, 자신이 사랑하는 님과 현실적으로 맺어질 수 없는 비극적 정황을 노래 |
O 작가 : 미상
O 연대 : 고려시대
O 형식 : 고려 속요
O 형태 : 전 13연, 달거리(월령체 : 한 해 열두 달의 순서에 따라 노래한 시가의 형식)
O 구성 : 달에 따라 구성으로 서사 1연과 본사 2연~ 13연
1연 | 서사 | 임에 대한 송축 |
2연 | 1월령 | 자신의 외로운 처지(나릿물) |
3연 | 2월령 | 임의 빼어난 모습 찬양(등ㅅ불) |
4연 | 3월령 | 임의 아름다운 모습 찬양(달욋곳 = 진달래꽃) |
5연 | 4월령 | 자신을 찾지 않는 임에 대한 원망(곶고리) |
6연 | 5월령 | 임의 장수에 대한 기원(단오 : 아침약) |
7연 | 6월령 | 임에게 버림받은 처지 비관(유두절 : 빗) |
8연 | 7월령 | 임을 따르고자 하는 염원(백종) |
9연 | 8월령 | 임없는 한가위의 쓸쓸함(한가위) |
10연 | 9월령 | 임의 부재로 인한 고독(중앙절 : 황화) |
11연 | 10월령 | 버림받은 사랑에 대한 회한(바랏 = 보리수나무) |
12연 | 11월령 | 임없이 살아가는 슬픔 - 독수공방의 외로움(한삼) |
13연 | 12월령 | 임과 맺어지지 못하는 인연의 기구함(져 = 나무젓가락) |
O 시적 화자를 비유한 표현으로 6월령의 별해 버린 빗과 10월령의 져미연 바랏은 임에게 버림받은 화자의 신세를 형상화한 것이고, 12월령의 반잇 져는 임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선택받은 자신의 신세를 형상화함
O 표현 : 영탄법, 직유법, 은유법
O 성격 : 상징적, 비유적, 서정적, 민요적, 송축적, 월령체, 이별의 노래, 민요풍, 송도가
O 내용 :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남녀의 이별의 정한과 임을 그리는 한 여인의 그리움을 노래하였다.
O 제재 : 달마다 행하는 민속
O주제 : 송축과 고독의 비애 또는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각 연마다 주제가 다르다)
O 의의 : 고려 가요 중에서 유일한 우리 문학 최초의 달거리 노래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월령체이다.
O 특징 : 영탄법, 직유법, 은유법을 사용하고, 여음구 '동동'은 북소리의 의성어이고, '다리'는 ㅇ악기 소리의 의성어 를 나타내고, 세시 풍속에 따라 사랑의 감정을 읊고, 임에 대한 송축과 연모의 정이 어우러짐
O 참고 : 고려와 조선을 통하여 궁중에서 연주되었고, 나례(궁중에서 악귀를 쫓기 위해 베풀던 의식) 뒤에도 처용지 희 속에 동동무가 있었으나, 중종 때에 와서 남녀상열지사라 하여 정읍사와 함께 폐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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