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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현대 운문

(요점 정리) 묘비명 - 김광규

by 기출마스터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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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비 명

 

- 김 광 규

 

 

 

한 줄의 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 소설 : 정신적 가치

그는 한 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 자리 : 세속적, 물질적 가치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반어적 표현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

비판의 대상, 부와 권력을 얻기 위한 곡학아세(曲學阿世)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굳굳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남아

마음속으로는 불타 없어지기를 바람

귀중한 사료(史料)가 될 것이니

반어적 표현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정의가 기록되지 않고 불의가 횡행하는 현실에 대한 울분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시인의 역사적 사명에 대한 자문

 

 

 

 

O 성격 : 비판적, 풍자적

 

O 제재 : 묘비명

 

O 주제 : 세속적 부와 권위에 경도된 세태 비

 

O 표현 : 반여적 표현을 사용하여 대상을 비판함

 

 

O 시인 소개 김광규

 

1941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독문과와 서독 뮌헨대에서 수학했다. <문학과 지성>지에 작품을 발표(1975)하기 시작하여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 <반달곰에게> <아니다 그렇지 않다> 등을 출간했다. 1<녹원문학상> 5<오늘의 작가상> 4<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 세계는 평이한 언어로 씌어진 일상시이면서도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 독자와의 통교 회복에 좋은 역할을 하였다.

 

 

O 해설

 

이 시는 물질적 가치 때문에 정신적 가치가 퇴색해 버린 현실을 비판적 태도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시에서 정신적 가치를 도외시하고 물질적 가치만을 숭상한 사람과 그 사람을 찬양하는 어느 문인은 모두 비판의 대상이다. 그러므로 행복하게살았다는 표현과 훌륭한 비석이라는 표현은 모두 반어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우리의 삶과 역사와 시인 자신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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