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점정리/현대 산문

(요점 정리) 허생의 처 - 이남희

by 기출마스터 2023. 4. 30.
반응형

허생의 처

-이남희

 

O 전체 줄거리

연암 박지원이 서문 밖 봉원사에서 만난 노인에게 허생의 이야기를 듣고 허생의 처에 대한 전을 쓰게 된다.
허생의 처는 그녀의 어머니가 소복을 입고 아버지의 무덤가에 등장하는 꿈을 꾼 뒤, 심란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백중날 절에 재를 올리러 가기로 마음먹는다. 문득 목을 메어 죽고 싶은 충동을 느낄 만큼 불안하고 가난했던 그녀는 친정에 노자를 구하려 동생의 집과 큰 형님의 집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집에 정착하지 않는 허생의 삶에 대한 책임만을 강요당하는데 허생이 변 부자에게 돈을 꾸어 큰돈을 벌었다는 사실도 그곳에서 비로소 알게 된다. 허생이 돌아오자 그녀는 허생과 절연하고 팔자를 고치겠다는 의도를 밝힌다.

 

O 갈래 - 단편, 액자, 페미니즘 소설

O 시점 : 내화 - 1인친 주인공 시점

외화 - 1인칭 관찰자 시점

O 주제 - 허생의 성공이면에 가려진 여성의 짓밟힌 삶

O 특징

허생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지배언술을 공격하는 되

받아쓰기 기법을 사용함

원작과 시, 공간적 배경을 동일하게 설정하여, 허생

의 처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구성함.

원작의 끝 이야기를 첫 머리에 끌어들여 허생의 처

의 이야기의 도입 액자로 삼음.

 

O 작품의 구성 - 액자식 구성

<외화> : 소설을 쓴 계기를 설명함. * 서술자 - 박지원 (1인칭 관찰자 시점)

 

O 작가의 의도

=>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희생당하며 살고 있는

여성의 입장을 대변함으로써 여성의 실존적 의미

되새기게 함.

 

O 패러디의 효과

원작에 대한 친화적 태도 : 원작의 의미 계승

원작에 대한 비판적 태도

: 원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나 비판에 주력함.

 

O <허생전><허생의 처> 비교하기


허생전 허생의 처
주제 무능한 사대부들의 허위의식 비판과 현실에 대한 자각 및 실천촉구 허생의 성공 이면에 가려진 여성의 짓밟힌 삶
(가부장적 사회에서 짓밟힌 여성의 삶)
주인공 허생 허생의 처
등장
인물
*허생 : 비판적 지식인으로 비범한 능력을 지님.


*허생의처: 생활력이 강하고 실용주의적 태도를 지님


*이완: 당대의 무능한 사대부를 상징
*허생: 대외적으로는 인정받지만 가장으로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인물로 아내에게 신의와 인륜을 강요하는 전형적 유교적 선비


* 허생의 처 :
-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종속적이고 소극적인 삶을 살던 당시 여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점차 자아를 찾아.
- 남편에게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는 의식있는 긍정적 여성
구성 액자식 구성
(내화 - 허생의 이야기)
액자식 구성
(내화 - 허생의 처 이야기)
시간. 공간적 배경 17-18세기 후반, 서울중심의 한반도 전지역 동일함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사건의 초점 허생의 비범한 능력 가장으로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허생의 인물됨
주요
갈등
개인과 사회와의 갈등 개인과 개인(허생과 허생의처)의 갈등

 

 

O 새롭게 변형하거나 추가한 내용과 그 효과

허생의 처가 친척에게 양식을 얻으러 가는 내용

=> 효과: 허생 처의 노력과 인내를 인정하고 동정하

게 됨

허생의 처가 남편과 친구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 내

=> 효과: 남편이 벼슬에 뜻이 없음을 알고 절망하는

허생의 처에 공감함

 

허생의 처가 남편에게 절연을 선언하는 내용

-효과: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여성의 희생적 삶에 반발함으로써 이러한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냄.

 

 

O 본문연구

 

 

<외화> (서슬자 - 박지원)는 봉원사에서 선인의 도를 익히고 있는 윤영이라는 노인을 알게 된다. 그 노인은 허생을 비롯한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며칠 밤에 걸쳐 들려주곤 했다. 17년이 지난 어는 봄날, 나는 비류강에서 우연히 그 노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 떠날 무렵 노인은 허생의 아내 말씀이오, 참 가엾더군. 그러고도 그 여자는 여전히 굶주렸던 거요,“라고 말한다. 이에 나는 기록한다.

(액자식 구성 , 허생의 처를 쓰게 된 계기)

 

<내화> 오랜만에 그의 벗이 찾아와 술상을 마련해야 했던 날이었다. 술상을 들여가다 본의 아니게 대화를 엿들었다.

무슨 책을 읽는데 그렇게 꼼짝도 않고 틀어박혀 지냈나?”

공자님도 책을 맨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읽으셨다는 책. 십 년을 기약했는데, 이제 꼭 절반일세.”

위편삼절

:공자가 주역을 즐겨 읽어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고사

 

주역을 십 년 읽는다……. 귀신이라도 부릴 셈이군.”

싫네. 난 단지 꿰뚫어 보고 싶을 뿐이야. 이 세상, 이 우주를 두고 일언이폐지 왈(一言以蔽之曰)하고(한마디로 그 전체의 뜻을 말함.) 말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네.”

과거는 어찌하구?”

나더러 진흙탕(정치판, 벼슬길)에 스스로 몸을 던지란 말인가?”

싫으면 바로잡으면 되잖나? 젊은 사람이 그만한 패기와 경륜도 없나? 그냥 썩기엔 자네 재주가 너무 아깝지 않은가?”친구는 벼슬길을 권유함

패기가 없어서가 아닐세. 무작정 달려들기엔 세상은 내게 너무 투명해.”

스스로 모순됨을 느끼지 아니하나? 전에 자넨 늘 용()을 말했지(허생의 실용주의적 태도). ()으 바탕은 용에 있노라고. 그런데 이제 와서 자넨 한없이 격물치지(格物致知)(완전한 지식을 추구)만 할 생각이라고 하는군.”

 

허생과 벗의 대화를 허생의 처가 엿듣게 재구성

한 효과를 서술하시오.

- 남편이 벼슬에 뜻이 없음을 알게 된 후 절망하는 허생의처의 심정에 공감하도록 한다.

 

 

 

난 그때 똑똑히 알았다. 남편은 언제까지나 저렇게 신선놀음만 할 터이고, 난 언제까지나 굶주려야 할 것이라는 것을. 자식마저 없으니 죽어서도 제삿밥 한 그릇 얻어먹지 못하고 굶주려야 할 것이다.

심정 : 벼슬에 뜻이 없는 남편에 대한 절망

차차 참을성을 잃어 갔다.

이유 : 허생에게 실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현실적인 계획이 없음을 알고 절망했기 때문에

 

그러나 감히 대놓고 불평하지는 못했다.

이유 : 가부장적 사회의 인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단 한 번뿐이었다. 양식이 없어 하루 종일 굶은 다음날이었다. 수를 놓고 있는데, 흉배 앞뒤 짝을 완성해야 삯을 받을 터였으므로 마음이 급했다. 현기증도 나고 눈이 자꾸 침침해져 학의 부리를 번번이 고쳐 새로 놓아야 했다. 약 오르는 일이었다. 울화가 쌓이는데, 나중에 뭐하러 말도 못하고 지내랴 폭발하였다. <중략>

사람들은 남편은 뛰어난 인재라고 했다. 능히 천하를 경영할 재주가 있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남편이 죽는지 사는지 아내가 모르고, 아내가 죽는지 사는지 남편이 몰라야만 뛰어난 인재가 되는 거라면 그 뛰어난 인재라는 말은 분명 이 세상에서 쓸모없는 존재라는 뜻이리라,허생의 처에게 남편은 쓸모없는 존재임

 

이 세상에 돌아가는 법칙이란 성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며, 자식을 낳고, 그 자식에게 보다 좋은 세상을 살도록 해 주는 것, 허생의 처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

그것 말고 무엇이 있을 수 있겠는가? 어머니는 죽고 서모는 살아남았다. 난 판단할 수는 없다. 어머니는 죽어 잠시 칭송 받았는지 모르나 서모는 살아남아 자식들을 키우고 집안을 돌보았다. 지금도 청안에서 윤복이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칭송받지 못해도 서모처럼 살아남아 자식과 집안을 돌보는 것이 더 가치있는 삶이다.

 

허생의 처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 현실에서 육신적인 풍요와 행복을 누리는 것.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쓸모없다고 여기고 있으며, 실학적 사고를 실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

 

 

 

나는 다시 출유하려 하오. 그러니 당신은 이집을 정리하고 수래벌 큰댁에 몸을 의탁해 있으시오.”<중략>

집을 판다면…… 아주 안 돌아오십니까?”

나도 모르오. 내 뜻이 이곳에 없으니 장담하기 어렵소.”가정에 무책임한 허생의 태도

그렇다면 차라리 저와 절연하시지요.”

무슨 해괴망측한 소릴 하오? 우린 혼인한 사이인데, 그걸 어찌 쉽게 깨뜨린단 말이오? 사람에겐 신의가 중요한 것이오.”<중략>

사대부집 아녀자가 어찌 입에 담지 못할 소리를 하오. 당신이 인륜을 저버리고 예의, 염치도 모르리라곤 생각지 않소.”

인륜? 예의? 염치? 그게 무엇이지요? 하루 종일 무릎이 시리도록 웅크리고 앉아 바느질하는 게 인륜입니까? 남편이야 무슨 짓을 하든 서속이라도 꾸어다 조석 봉양을 하고, 그것도 부족해 술친구 대접까지 해야 그게 예의라는 말입니까?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는 게 염치를 아는 겁니까? 아무리 굶주려도 끽 소리도 못하고 눈이 짓무르도록 바느질을 하고 그러다 아무 쓸모없는 노파가 되어 죽는 게 인륜이라는 거지요? 난 터무니없는 짓 않겠습니다. 분명 하늘이 사람을 내실 때 행복하게 살며 번성하라고 내셨지, 어찌 누구는 밤낮 서럽게 기다리고 굶주리다 자식도 없이 죽어 버리라고 하셨겠는가 말예요.”

기다리는 게 부녀의 아름다운 덕이오.”

덕요? 난 꼬박 오 년이나 당신을 기다렸지요. 그 전엔 굶기를 밥 먹듯 한 것이 몇 해였지요? 우리가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내 두 팔이 바삐 움직이고 두 눈이 호롱불 빛에 짓물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전 뭔가요? 앞으로도 뒤로도 어둠뿐이에요. 당신은 여전히 유유자적 더러운 세상을 경멸하며 가슴에 품은 경륜을 뽐낼 뿐이지요. 당신은 친구들과 담화할 때, 학문이란 쓰임이 있어야 하고, 실이 없으면 안 되고, 만물은 이롭도록 운용되어야 한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당신도 세상에 있는 소이(所以)가 없고 당신을 따르는 한 나 역시 그러해요. 그래요. 당신은 붕새(크게 발전할 인물을 비유 / 허생)예요. 그렇지만 난 참새(작고 보잘 것 없는 인물 / 허생의처)여서 당신의 높은 경지를 따를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나는 단 한 가지를 알고 있는데 난 앞으로는 그걸 따라 살 것이에요. 나는 열 살 때 전란을 겪었고 그 와중에서 뼈저리게 느꼈어요. 당신은 무엇 때문에 십 년이나 기약하고 독서했지요? 당신은 대답할 수 없으시지요! 난 말할 수 있어요. 그건 사람이 살고 자식을 낳고 그 자식들을 보다 좋은 세상에서 살게 하려는 때문이라고요. 허생처의 실용적 사고가 드러남

 

절연하자는 의 말에 허생의 반응

- 신의, 인륜, 예의, 염치 등 사대부가 지켜야 할 도리를 언급하며 입에 담지 못할 소리라고 일축함.

 

허생의 인물됨

-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유교적 가치관을 지닌 인물.

 

허생의 처와 허생의 갈등의 원인

- 명분을 중시하는 허생의 유교적 가치관과 실리를 추구하는 허생처의 실용적 가치관의 충돌

 

허생을 붕새에 자신을 참새에 비유한 의도

- 현실보다는 학문을 중시하는 허생을 붕새에 그러한 허생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을 참새에 비유하여, 실을 외면하는 허생의 태도를 비판하는 반어적 의도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