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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고전 운문

(요점 정리) 유산가

by 기출마스터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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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산 가

 

작자미상

 

 

 

화란 춘성(花欄春城)하고 만화 방창(萬化方暢)이라.

봄 성에 꽃이 난만하게 활짝 폄 / 온갖 사물이 바야흐로 화창하게 피어남

좋다 벗님네야, 산천경개(山川景漑)를 구경을 가세.

 

장망혜(竹杖芒鞋) 단표자(單瓢子)로 천리 강산을 들어를

대나무 지팡이와 짚신. 간편한 여행차림. / 소쿠리에 든 밥과 표주박의 물. 소박하고 간편한 여행용 도시락.

가니, 만산 홍록(滿山紅綠)들은 일년 일도(一年一度)

온산에 가득찬 붉은 꽃과 푸른 나뭇잎 / 일년에 한번씩.

시 피어 춘색(春色)을 자랑노라 색색이 붉었는데, 창송

 

취죽(蒼松翠竹)은 창창 울울(蒼蒼鬱鬱)한데, 기화 요초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 똑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를 달리 씀. / 창창 울울 - 울창함. 울창함을 강조하고 음수율을 맞추기 위한 표현이다.

(琪花瑤草) 난만 중 (爛漫中)에 꽃 속에 잠든 나비 자취

 

없어 날아난다.

 

<현대어풀이>

꽃이 활짝 피어 봄 성에 가득하고 만물이 피어나는구나. 시절이 좋구나 벗님들이여 산천의 경치를 구경가자꾸나. 대나무지팡이와 한 소쿠리의 밥, 물을 들고 천리강산 들어가니 온 산의 꽃들은 일년에 한 번 다시 피어 나서 봄색깔을 자랑하느라고 색깔마다 붉었는데,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는 울창하고, 아름답운 꽃과 풀은 난만한 가운데 꽃 속에 나비는 노닐고 있도다.

 

 

 

 

유상 앵비(柳上鶯飛)편편금(片片金)이요, 화간 접무

버드나무 위에 꾀꼬리가 날아감. /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금빛임.

(花間蝶舞)분분설(紛紛雪)이라. 삼춘 가절(三春佳節)

꽃 사이에서 나비가 춤을 춤. / 분분히(펄펄) 날리는 눈과 같음.

/ 삼촌가절 - 봄 석달동안의 아름다운 계절.

이 좋을씨고. 도화만발 점점홍(桃花滿發點點紅)이로구

복숭아꽃 만발하여 꽃송이가 점점마다 붉다.

. 어주축수 애삼춘(漁舟逐水 愛三春)이어든 무릉 도원

고깃배는 물길을 따라가고 봄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武陵桃源)이 예 아니냐. 양류세지 사사록(楊柳細枝絲絲

버드나무 가느다란 가지가 줄기줄기마다 푸르다.

)하니 황산곡리 당춘절(黃山谷裏當春節)연명 오류

황산곡에 봄철이 돌아옴.

(淵明五柳)가 예 아니냐.

진나라의 시인 도연명이 자기 집앞에 버드나무 다섯그루를 심고 스스로를 오류(五柳)선생이라 호()하였다.

 

 

<현대어풀이>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는 날아가는데 조각조각 금조각이요, 꽃 사이에 춤추는 나비는 가루가루 흩어지는 눈과 같구나. 봄 석달의 아름다운 계절이 좋구나. 도화는 만발하여 점점이 붉어 있고, 물고기 배를 띄워 놓고 봄을 즐기니 무릉도원이 바로 여기 아니냐? 버드나무 가는 가지는 가닥가닥 녹색을 띠고, 황산곡 가운데 봄을 맞았으니 도연명이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어 놓고 지냈다는 곳이 여기 아니냐!

 

 

 

 

 

제비는 물을 차고, 기러기 무리져서 거지중천(居之中天

하늘 한 복판에 위치함.

에 높이 떠서 두 나래 훨씬 펴고, 펄펄펄 백운 간(白雲

흰구름 사이

)에 높이 떠서 천리 강산 머나먼 길을 어이 갈꼬 슬

 

피 운다. 원산(遠山)은 첩첩(疊疊),태산(泰山)은 주춤하

멀리 떨어진 산

, 기암(奇岩)은 층층(層層),장송(長松)낙락(落落),

기이하게 생긴 바위 / 가지가 축축 늘어진 모양을 흉내낸 말.

에이구부러져 광풍(狂風)에 흥을 겨워 우줄우줄 춤을 춘

미친 듯이 부는 바람

. 층암 절벽상(層岩絶壁上)의 폭포수(瀑布水)는 콸콸,

 

수정렴(水晶簾) 드리운 듯,이 골 물이 주루루룩,저 골

수정으로 만든 발. 계곡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미화함.

물이 쏼쏼, 열에 열 골 물이 한데 합수(合水)하여 천방

여러 물길이 하나로 합쳐짐

져 지방져 소쿠라지고 펑퍼져, 넌출지고 방울져, 저 건

넝쿨을 이루고

너 병풍석(屛風石)으로 으르렁 콸콸 흐르는 물결이 은옥

 

(銀玉)같이 흩어지니, 소부 허유(巢父許由)문답하던

소부와 허유. 모두 중국 전설시대의 은자. 왕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거절함.

산 영수(箕山潁水)가 예 아니냐.

기산과 영수. 소부와 허유가 살았다는 지명.

\

 

<현대어풀이>

제비는 물을 차고 오르며 날고, 기러기는 무리를 지어 하늘 한복판에 높이 떠서 두 날개를 활짝 펴고 , 펄펄 흰 구름 사이에 높이 떠서 천리나 먼 길을 어찌 갈까하며 슬피 운다. 먼 산은 첩첩히 쌓여있고 태산은 주춤히 서 있으며, 기이한 바위는 층층히 쌓였고, 큰 소나무는 가지가 축축 늘어지고 구부러져 미친 바람에 흥이 겨워 우줄우줄 춤을 춘다. 층층 바위 절벽 위의 폭포수는 콸콸 쏟아지는데, 마치 수정발을 드리운 듯, 이 골짜기 저 골짜기 물이 주루루룩, 쏼쏼 흘러내리고 여러 곳의 물이 한 곳에 합수하여 천방지방으로 흩어지고 쏟아 내려 건너편 병풍석으로 콸콸, 은옥같이 흩어지는 풍경이니, 마치 소부와 허유가 세상과 단절하고 지내던 기산과 영수라는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니냐.

 

 

주곡제금(奏穀啼禽)천고절(千古節)이요, 적다정조(

주걱새가 울음을 움. / 천년이 흘러도 변함없음 / 적다정조 - '積多'는 적다(), ''은 솥단지, 풍년이 들어 곡식이 많으니 솥단지가 작다고 우는 새. 즉 소쩍새를 말한다.

多鼎鳥)일년풍(一年豊)이라. 일출 낙조(日出落照)

일년의 풍년을 미리 알림 / 해뜨는 광경과 해지는 광경

눈앞에 벌여나 경개 무궁(景槪無窮) 좋을씨고.

경치가 끝없이 펼쳐져 아름다움.

 

<현대어풀이>

주걱주걱 우는 새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솥이 적다고 우는 새는 일년의 풍년을 예고하는구나. 일출과 낙조가 눈앞에 펼쳐지니 경치가 끝이 없이 좋구나.

 

O 연대 : 조선 후기(18세기로 추정)

O 작자 : 미상

O 갈래 : 잡가,교술시가,歌唱가사,평민가사 계통의 잡가,

O 운율 : 4.4조 위주 음수율

O 성격 : 묘사적,심미적,감각적,서경적,유흥적,영탄적

O 표현 :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절히 구사하여 생동감 넘치는 표현,

화창함,현란함,약동감과 생동감이 넘쳐 즐거운 리듬 감을 느끼게 함.

우리말 묘사 두드러짐. 시각과 청각적 심상어를 통 해 감각적으로 표현.

중국의 고사, 한자어구, 한시구절이 많이 써서 참신 한 느낌이 없음.

대구, 열거, 비유의 방법 사용.

O 구성 :

서사 - 봄의 경치 구경 권유. 산천 경개 구경

본사 - 봄의 화려한 경치 나열. 동양화적 화폭(봄의 장엄한 경치 완상. 웅장한 풍경화)

결사 - 봄경치의 완상을 마침. 일출낙조

O 전승 : 전문 가객에 의해 전승됨.

O 제재 : 봄의 아름다운 정경

O 주제 : 봄 경치의 완상과 예찬

O 의의 :

가사의 정형이 무너지고 새로운 시가형식을 모색하 는 과정을 보여줌.

조선 후기 유행한 잡가(雜歌) 중 대표작

 

 

 

O 잡가란?

- 조선 후기(18-19 세기)에 발생하여 개화기까지 민 중에게 불리던 창곡의 한 형태임.

- 조선 후기 시정에서 불리워지던 유흥적, 세속적, 통 속적,쾌락적인 노래

 

O 잡가의 형성

- 조선 후기에 이르러 가사가 그 정형성을 잃어버리면서 나타난 잡가는 특정 시기에 한꺼번에 그 형식이 갖추어진 것이 아니어서, 개화기까지 불려지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조선 후기 18 세기 무렵)

 

O 잡가의 내용

남녀의 사랑,자연의 완상과 풍류,삶의 애환,익살과 언어유희

 

O 잡가의 특성

민요와 밀접하게 관련된 소리 갈래에 속하며 내용 이나 형식은 일정하지 않으나, 전대의 가사와 유사한 점이 많으며, 서정적인 소리와 교술적인 소리를 두루 수용하고 있음.

양반 문학을 흉내낸 평민 문학의 한 유형임.

가사보다는 통속적이며, 민요보다는 창법이 세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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