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 정리) 속미인곡 - 정철

 

속미인곡

①본문 해설

뎨 가 뎌 각시 본 듯도 뎌이고

(갑녀 - 저기 가는 저 각시 본 듯도 한데)

 

텬샹(天上) 옥경(白玉京)을 엇디야 니별(離別)고

(천상 하늘 궁궐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 다 뎌 져믄 날의 눌을 보라 가시고

(해가 다 저문 날에 누구를 보러 가시는고)

 

어와 네여이고 이내 셜 드러 보오

(을녀 - 아, 너로구나, 내 사정을 들어보렴)

 

내 얼굴 이 거동이 님 괴얌즉 가마

(내 얼굴이 행동이 임 사랑 받음직도 하지만)

 

엇딘디 날 보시고 네로다 녀기실

(어쩐지 날 보시며 너로구나 여기실 때)

 

나도 님을 미더 군 디 전혀 업서

(나도 님을 믿어서 다른 뜻이 전혀 없이)

 

이야 교야 어퉢러이 구돗디

(어리광이며 교태를 어지럽게 굴었는데)

 

반기시 비치 녜와 엇디 다신고

(반기시는 낯빛이 여전과는 어찌 다르신고)

 

누어 각고 니러 안자 혜여니

(누워서 생각하고 일어 앉아 생각하니)

 

내 몸의 지은 죄 뫼티 혀시니

(내 몸이 지은 죄 산같이 쌓혀있어)

 

하히라 원망며 사이라 허믈랴

(하늘이라 원망하며 사람이라 탓하랴)

 

셜워 플텨 혜니 조믈(造物)의 타시로다

(서러워 생각해보니 운명의 탓이로다)

 

글란 각 마오.

(갑녀 - 그렇게 생각 마시오)

 

친 일이 이셔이다

(을녀 - 제 마음에 맺힌 일이 있습니다)

 

님을 뫼셔 이셔 님의 일을 내 알거니

(님을 모시고 있어서 님의 일을 내 아는데)

 

믈  얼굴이 편실 적 몃 날일고

(물 같은 얼굴이 편하실 적 몇 날 일고)

 

츈한고열(春寒苦熱)은 엇디야 디내시며

(꽃샘추위와 무더위는 어찌하며 지내시며)

 

츄일동텬(秋日冬天)은 뉘라셔 뫼셧고

(가을과 겨울은 누가 뫼시는가)

 

쥭조반(粥早飯) 죠셕(朝夕) 뫼 녜와 티 셰시가

(아침죽과 식사는 예전과 같이 드시는가)

 

기나긴 밤의 은 엇디 자시고

(기나긴 밤의 잠은 어지 주무시는고)

 

님다히 쇼식(消息)을 아므려나 아쟈 니

(임 계신 곳의 소식을 어떻게든 알고자 하니)

 

오도 거의로다 일이나 사 올가

(오늘도 거의 (다른 날과) 같다. 내일이나 사람 올까)

 

내  둘  업다 어드러로 가쟛말고

(내 마음을 둘 데 없다. 어디로 가잔 말이냐)

 

잡거니 밀거니 놉픈 뫼 올라가니

(잡아가며 밀어가며 높은 산에 올라가니)

 

구롬은니와 안개 므 일고

(구름은 물론 안개는 무슨 일인고)

 

산쳔(山川)이 어둡거니 일월(日月)을 엇디 보며

(산천이 어둡거니 해와 달을 어찌 보며)

 

지쳑(咫尺)을 모거든 쳔 리(千里) 라보랴

(가까운 거리조차 모르겠는데 천 리를 바라보랴)

 

하리 믈의 가  길히나 보쟈 니

(차라리 물가에 가 뱃길이나 보자 하니)

 

람이야 믈결이야 어둥졍 된뎌이고

(바람과 물결이 어수선하게 되어있다.)

 

샤공은 어 가고 븬만 걸렷니

(사공은 어디로 가고 빈 배만 걸려 있나니)

 

강텬(江川)의 혼쟈 셔서 디  구버보니

(강가에 혼자 서서 해를 굽어보니)

 

님다히 쇼식(消息)이 더옥 아득뎌이고

(님 계신 곳의 소식이 더욱 아득하다.)

 

모쳠(茅簷)  자리의 밤듕만 도라오니

(초가집 찬 자리에 밤중만 돌아오니)

 

반벽쳥등(半壁靑燈)은 눌 위야 갓고

(벽에 밝혀놓은 밝은 등은 누구를 위하여 밝혔는가)

 

오며 리며 헤며 바니니

(오르며 내리며 헤메녀 돌아다니니)

 

져근덧 녁진(力盡)야 픗을 잠간 드니

(이윽고 힘이 다해 잠을 얼핏 드니)

 

졍셩(精誠)이 지극야 의 님을 보니

(정성이 지극하여 끔에서 임을 보니)

 

옥(玉) 가 얼굴이 반(半)이나마 늘거셰라

(옥 같던 얼굴이 반이나마 늙으셨다.)

 

의 머근 말 슬장 쟈 니

(마음에 먹은 말을 실컷 말하고자 하니)

 

눈믈이 바라 나니 말인들 어이며

(눈물이 연달아 나 말인들 어떻게 하며)

 

졍(情)을 못다야 목이조차 몌여니

(정을 못 다해 목이 메여오니)

 

오뎐된 계셩(鷄聲)의 은 엇디 돗던고

(방정맞은 닭소리에 잠을 어찌 깨었던지)

 

어와 허(虛事)로다 이 님이 어 간고

(아, 허무하도다. 님은 어디로 갔는고)

 

결의 니러 안자 창(窓)을 열고 라보니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을 열고 바라보니)

 

어엿븐 그림재 날 조 이로다

(불쌍한 그림자가 날 따라올 뿐이로다.)

 

하리 싀여디여 낙월(落月)이나 되야이셔

(차라리 죽어서 달이나 되어)

 

님 겨신 창(窓) 안 번드시 비최리라

(님 계신 창 안을 환하게 비추리라)

 

각시님 이야니와 구 비나 되쇼셔

(갑녀 – 각시님 달보다는 궂은 비가 되소서)

갈래	양반가사, 서정가사	특징	ㆍ두 여인의 대화체 형식 ㆍ순우리말 구사 ㆍ여성의 어조를 통해 임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
성격	충신연주지사, 서정적
제재	임에 대한 그리움
주제	연군의 정

 

 

② 갑녀 VS 을녀

- 갑녀 (보조 화자)

⒜ 을녀가 하소연을 하도록 유도

⒝ 더욱 극적으로 작품의 결말을 짓게 하는 보조

화자

⒞ 주제 구현을 위한 보조적 역할

- 을녀 (중심 화자)

⒜ 하소연을 하면서 작품의 정서적 분위기 유도

⒝ 작가의 처지를 대변하는 중심 화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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