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노래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分) 고개로 형님 온다.
aaba 구조. 운율 형성. 내용 강조 / 분고개-지명.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의 사촌 동생. 형님의 시집살이 이야기를 끌어 냄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뗍데까?
사촌 동생이 질문. 대화체
▶형님에 대한 반가움과 시집살이에 대한 호기심 (화자: 사촌 동생)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해학적으로 표현.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언어유희
앞밭에는 당추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같은 의미. 동어 반복을 피하여 변화를 주고 운율감을 형성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감각적으로 표현. 주제가 함축된 말
둥글둥글 수박 식기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둥글둥글. 도리도리 : 운율을 살린 표현
오 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 리(十里)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두 방에 자리 걷고,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숫자를 이용하여 과장되게 표현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부모 모시기의 어려움. 대구법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무서움 꾸중을 잘함
동세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고자질을 잘하는 사람 앙칼지다. 성을 잘 냄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퉁명스러움 / 어리석고 둔해서 자신의 마음을 몰라줌
자식 하난 우는 새요 나 하나만 썩는 샐세.
속이 썩는 화자. 신세에 대한 자조적 어투
※ 시집 식구들을 새에 비유. 시집살이의 괴로움을 익살스럽게 해학적으로 표현. 우리말의 구사 능력이 돋보임.
귀 먹어서 삼 년이요 눈 어두워 삼 년이요
말 못해서 삼 년이요 석 삼 년을 살고 나니,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고통. 인고(참고 견딤)의 태도
배꽃 같던 요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배꽃. 삼단. 백옥 : 결혼 전의 고왔던 모습
삼단 같던 요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
호박꽃. 비사리춤. 오리발 : 결혼 후의 초라해진 모습
백옥 같던 요내 손길 오리발이 다 되었네.
열새 무명 반물치마 눈물 씻기 다 젖었네.
아주 고운 무명 / 짙은 남빛 치마
두 폭 붙이 행주치마 콧물 받기 다 젖었네.
=> 고된 시집살이에 대한 한탄 (화자 : 형님)
울었던가 말았던가 베갯머리 소(沼)이 졌네.
배갯머리가 눈물로 연못이 됨. 과장법
그것도 소(沼)이라고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 자식을 비유.
쌍쌍이 때 들어오네.
때를 맞추어 들어오네. 떼를 지어 들어오네. 물에 떠서 들어오네
=> 해학적인 체념 (화자 : 형님)
O 갈래: 민요, 서정 민요, 부요(婦謠)
O 형식: 4음보 가사체, 대화체, aaba형의 민요적 표현
O 성격: 여성적, 서민적
O 구성: 기, 서, 결
O 주제: 시집살이의 한과 체념
O 성격: 부요(婦謠: 당대 여성들의 보편적 삶의 체험, 혹은 정서의 표현)
O 율격: 4음보 율격. 안정되고 균형 잡힌 호흡
O 표현: 대화 형식, 반복, 대구, 대조, 열거 등의 다양한 표현법, 해학적이며 풍자적임
O 출전: 충남 예산 지방 노래 채록
O 의의:
➀ 전형적인 부요의 하나로 시집살이의 어려움과 한이 절실하게 표현됨.
➁ 다양한 언어 표현이 주제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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